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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니 루미 1 - 사라지는 사람들
한가을 지음, 김석류 그림 / 엔블록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접하곤 몽환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한장 한장 펼쳐보게 되었다. 시원의 아빠가 바다에서 이상하게 생긴 괴물체를 잡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심한 열감기에 걸린사람들이 식욕을 거부하고 며칠이 지나면 왕성한 식욕에 몸이 부풀대로 부풀어 침대에서 떨어졌다는 보고와 함께 시원의 엄마와 삼촌이 실종된다. 실종과 동시에 엄마와 삼촌의 방에서는 괴물체가 등장하고 왕성한 식욕을 드러낸다. 시원의 꿈을 먹고 사는 바닷속 생명체 루미가 바닷속의 상황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야기는 흘러 간다. 1편에 이어 2편 3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 이야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읽어 본다면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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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발췌]
저 깊고 깊은 바다 속엔 사람 각자의 꿈 정보로 이루어진 지적 생명체 꾸니들이 산다.
그러나 세상에서 자신의 꾸니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시원은 젤리처럼 생긴 물체 가까이에 두 손을 가져가 물을 움켰다.
손바닥을 딛고 서 있는 괴상한 생물의 모습이 보였다.
"넌 누구니?"
"난 먼 바다 속에서 찾아온, 너의 꿈이야."
"그래"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나의 꿈이라니?"
시원은 고개를 갸웃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