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정록 - 러시아와 싸운 조선군 사령관 신류가 남긴 병영 일기 샘깊은 오늘고전 7
이윤엽 그림, 유타루 글 / 알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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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러시아와 싸운 조선군 사령관 신류가 남긴 병영 일기를 다듬어 쓴 글입니다.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는 모르는 이가 없는 반면 신류장군의 북정록은 아는 이가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되어 집니다. 
이 책은 나선정벌당시 우리 조정의 힘이 얼마나 약한지, 그리고 전투와 행군 도중 다치거나 죽은 병사들의 이름을 낱낱이 기록하고 부하들과 똑같이 가슴 아파 눈물을 흘렸으며, 식량이 모자라 제대로 먹이지 못할까 늘 걱정하고 대책을 세우느라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지금이라도 손에 잡힐 듯 선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땐 판화형식의 그림을 한번 쭈욱보고 난 뒤 신류장군의 일기 다음으로 다음어 쓴 이의 말을 읽어 보면 신류장군의 마음을 더 자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본문 발췌]
1598년 청나라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조선군은 두만강을 넘어 남의 땅으로 들어갑니다. 비바람, 사나운 여울, 진흙길, 해를 가린 숲...... 무단 강, 쑹화 강, 헤이룽 강 어디쯤에서 언제 갑자기 총알이 날아올지 모릅니다. 난생처음 보는 적과 싸워 이겼지만 끝내 숨져 싸움터 언덕에 묻힌 이도 있습니다. 
조선 병사의 생명을 지키고, 한 푼의 경비라도 아끼고 단 한 자루의 신식 총이라도 손에 넣으려 애쓴 신류 장군은 그 정성 그대로 날마다를 기록합니다.
이 글은 공을 뽐내려 쓴 모험담이 아닙니다. 다치고 죽은 병사를 위해 장군이 흘린 눈물과 고향땅 부모님 생각에 흘린 눈물까지 깃든 진솔하고 정직한 역사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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