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관용

관용 - 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 ㅣ 카이로스총서 16
웬디 브라운 지음, 이승철 옮김 / 갈무리 / 2010년 2월

관용이 통치 테크놀로지라는 이야기는 아주 신선한 이야긴 아니지만, 관용의 대상국으로 상상되지 않는 미국이 말하는 ‘관용‘이란 얼마나 역설적인지, 왜 여성은 관용의 대상조차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100자평] 거부당한 몸

거부당한 몸 - 장애와 질병에 대한 여성주의 철학 ㅣ 그린비 장애학 컬렉션 2
수전 웬델 지음, 강진영.김은정.황지성 옮김 / 그린비 / 2013년 1월

세상에 대해 말하고 알 때 ‘장애를 가진 사람들(people with disabilities)‘의 경험과 이야기를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지 묻습니다. 정체성을 기반한 주장에 그치진 않습니다. ‘만성 질병‘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인식을 여성주의적으로 논의하는, 경합적인 주장을 담은 책입니다.

[100자평]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 - 집회의 수행성 이론을 위한 노트
주디스 버틀러 지음, 김응산 외 옮김 / 창비 / 2020년 7월

‘타자‘에 연루된 ‘나‘(상호의존성)는 버틀러의 오래된 전제인데, 이 책에도 여전히 등장한다. 하지만, 이를 인프라, 환경 등 네트워크 차원으로까지 확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취약성을 생명정치의 근본 문제로 논의하고, 모인(혹은 유리된) 신체들의 수행성을 논한다.

[100자평] 비정상인들

비정상인들 ㅣ 동문선 현대신서 170
미셸 푸코 지음, 박정자 옮김 / 동문선 / 2001년 4월

정신의학이 어떻게 하나의 심급으로 올라설 수 있었는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강의록입니다. <감시와 처벌>, <성의 역사:지식의 의지>와 연결해서 이해할 부분이 많습니다.

[100자평] 레이디 크레딧

레이디 크레딧 -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
김주희 지음 / 현실문화 / 2020년 7월

신자유주의는 여성에게 ‘경제적 자유‘를 주었지만 그 결과로 평등해졌을까? 이 책은 ‘성 산업‘의 모멘텀이 되는 ‘부채 관계‘를 중심으로 왜 성매매를 ‘자발적으로‘ 지속하는지 탐구한다. 억압이 아니라 ‘자유‘가 만들어내는 결과들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