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개정판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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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중립적인 척하는 남성화된 세상을 비판합니다. 재밌고 명료합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아요. 다만 설득력을 위해 ‘남성 연대‘라는 자기주장과도 배치되는 듯한 전제를 깔아놓은 점은 실망스럽습니다. 다분히 목적론적인 전제죠. 그럼에도 비판은 예리합니다. 내용도 좋지만 머리말이 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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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8년 9월에 이 댓글을 보는데 지금은 생각이 좀 다릅니다. ‘남성 연대‘가 저자의 주장과 배치되는 전제라기 보다는, 합당한 전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연대란 어떤 단체가 있어서 사람들 모아 협약 하고 조인한 서류상 연대(보이는 연대)를 말하는 것이 아니구요. 젠더 퍼스펙티브가 부족해서 이 쪽으로는 사고력 자체가 부족한 남성들끼리의 상상력을 ‘남성 연대‘로 지칭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파시스트나 맑시스트나 집에서 설겆이 안 하는건 똑같다‘는 말을 생각하면 납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