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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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프레임에 관하여

 


 

집에 간직하고 있는 책 중에서 <프레임>이라는 오래된 책이 한 권이 있습니다. 심리학과 교수님인 최인철 교수님이 쓰셨던 책인 걸로 알고 있고 베스트셀러로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관심을 받았던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책의 내용이 정확히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내가 바라보는 뷰가 전부가 아니라는 관점에 관한 이야기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책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다시 한번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온라인에서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 <프레임>이 생각나는 제목의 책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프레임의 힘>이었는데요. <프레임>을 출판했었던 동일한 출판사인 21세기북스에서 출판을 했다는 점에서 묘하게 유사한 부분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레임>이 국내 작가 버전이라면 <프레임의 힘>은 외국 작가의 버전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에 관해서 궁금해서 찾아보기는 했었는데요. 어느 유튜버에 소개글에는 프레임이라는 단어 자체가 인지심리학과 관련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 책의 역자인 김경일 교수님과 김태훈 교수님이 모두 심리학과 교수이며 국내에서 정말 유명하신 교수님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김경일 교수님은 TV에서도 많이 뵈었던 분이더라고요. 그만큼 유명한 교수님 두 분이나 역자로 참여하시고 이 책의 저자도 3명이나 될 정도이니 책의 사이즈가 벌써 커 보입니다.

명품이란 게 어느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요. 이 책에 참여한 역자가 이 만큼 유명하다는 사실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올라갑니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프레임의 힘>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ㅣ심성모형과 프레이머, 그리고 프레임

 


 

 

책을 읽다 보면 책의 쪽수가 많지만 술술 잘 읽히는 책이 있고, 책의 쪽수는 적지만 생각보다 읽기 어려운 책이 있습니다. 솔직히 <프레임의 힘>은 책의 쪽수는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금 읽기는 힘든 책이었습니다. 이유가 책의 번역이 잘못되었거나 혹은 책의 난이도가 높아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여러 사례들은 이 책을 흥미롭게도 만들어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나오는 심성모형, 프레이머, 프레임과 같은 단어들과 친해지는데 꽤 시간이 걸립니다. 이 개념을 과감하게 넘기고 읽으셔도 책은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반부터 쉽게 이 개념에 관해서 이해하기를 포기해버린다면 저처럼 결국 앞으로 돌아와서 그래서 이거였구나라고 다시 읽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실 아직까지 심성모형에 관해서 완벽히 이해를 못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심성모형에 관해서 더 찾아보고 학습해보기도 했지만 '아~이런 거구나'정도로 이해하는 척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심성모형(mental model)이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현실에 대한 표상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이 심성모형 덕분에 패턴을 볼 수 있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지 예측할 수 있고, 주변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성모형이 없다면 현실세계는 정보가 넘쳐나고 성숙되지 않은 경험과 감각정보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공간에 불과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심성모형은 질서를 확립하고 핵심적인 것에 집중하고 다른 것은 무시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런 설명을 듣고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심성모형이란 다양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고 주관적인 판단과 예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레임이란 우리가 선택해서 적용하는 심성모형이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프레임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프레임은 일반화 추상화를 가능하게 해서 다른 상황에 적용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레이머란 헌법을 기초한 사람을 지칭한다고 합니다. 이들이 프레이머라고 불린 이유는 정부라는 프레임을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헌법이 정부의 제도와 절차를 정의하고 권한의 범위를 정하는 프레임이라는 점에서 이 용어는 매우 적합하다고 책에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대략적으로 심성모형, 프레임, 프레이머라는 말에 관해서 정리해보았는데요. 책에서 매우 자주 등장하고 이 3가지 단어를 이해하고 책을 읽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크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 유의해서 이해하고 읽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ㅣ 프레임의 변화로 세상이 변하다

 


 

 

심성모형은 인간이 하는 모든 일,

심지어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도 영향을 끼친다.

 

책의 등장하는 사례 중에서 전반부에 등장하는 사례 하나 가 강력하고 오래도록 기억이 남는데요. 바로 미투 운동입니다. 저는 이 미투 운동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생겨난 운동인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그 미투 운동이 생겨난 사례에 관해서 책 전반부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017년 알리사 밀라노는 캐스팅 카우치라는 추악한 관행이 도를 넘어서 원하지 않는 접촉이 아니라 신체 폭행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중 수십 건은 단순히 무시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십 년을 은폐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알리사 밀라노는 친구에게서 여성들이 트위터에 폭로하면 많은 사람에게 문제의 규모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고 트위터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면, 이 트윗에 미투라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하루 만에 이 트윗에 댓글 3,500개나 달렸고 그날에만 #미투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1,200만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기자한테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곧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미투 운동은 많은 의미가 있었지만, 가장 강력한 부분은 바로 프레임입니다. 성폭력은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공개해야 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트위터에서 이 선언은 권한 이양과 해방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미투는 그동안의 낙인을 뒤바꾸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더 이상 수치스러워하지 않아도 되며, 그 수치심은 폭력을 가한 남성의 몫이 되었습니다.

 

ㅣ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을 배운 책

 


 

 

프레임은 두 가지 과제를 잘하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첫째, 새로운 상황이나 바뀐 상황에서 프레임을 선택하는 능력 덕분에 새로운 선택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둘째, 익숙한 상황에서 생각에 집중하게 해서 인지적인 부하를 줄여 줍니다. 이는 적합한 결정에 도달하는 데 엄청나게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 인과적으로 생각하고, 조건부적으로 사고하며, 특정 목표에 관한 상상에 제약을 가하고 이를 재단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이런 역량을 어떻게 키워 나갈 수 있을지에 관해서 배울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시선으로 사물을 본다"

 

유대인의 율법서인 <탈무드>에 나온 말입니다. 책을 통해서 프레임이 생각의 토대가 되고, 현실을 평가하는 방법과 행동을 선택하는 방식을 이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심성모형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대안 현실을 상상하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떤 종도 가지고 있지 않은 지적인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가진 것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프레임 형성은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책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책은 집중해서 읽으면 재미있지만, 바로 이해하기는 힘든 내용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한 책이었습니다. 책은 세상에 많지만 인생의 뼈와 살이 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번 읽은 <프레임의 힘>은 제 인생의 뼈와 살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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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프로 & 애프터 이펙트 CC 2022 무작정 따라하기 - 최신 기능을 수록한 실무 그래픽 입문서 ㅣ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이현석 외 지음 / 길벗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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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동영상 편집을 너무 쉽고 간편하게 배울수 있는 책인거 같아서 입문자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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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프로 & 애프터 이펙트 CC 2022 무작정 따라하기 - 최신 기능을 수록한 실무 그래픽 입문서 ㅣ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이현석 외 지음 / 길벗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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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동영상의 시대에 동영상 편집하기

 


 

 

제가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를 활용해서 동영상을 편집해 본 기억은 와이프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영상이 마지막이었던 거 같습니다. 당시에도 프러포즈 영상을 만든다고 연차까지 쓰면서 1박 2일을 꼬박 영상 편집이라는 노가다 작업에 온 힘을 쏟았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는 쉽고 좋은 책이 없어서 인터넷에 좋은 기능이 하나라도 소개되어 있으면 그 기능을 그대로 갖다 넣었습니다.

이후에는 특별히 영상편집을 할 일도 없었고, 당시에 정말 힘들게 영상편집을 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영상편집이라는 걸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꿈에도 못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와이프도 유튜브에 간단하게라도 영상을 올리고 싶어 하는 걸 보면서 다시 한번 더 영상 편집을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중에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무작정 따라 하기 시리즈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프리미어 프로&애프터 이펙트 CC2022'를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정말 무작정 한번 따라 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2권의 책이 한 권의 책으로 구성된 느낌으로 되어 있는데요.

우선 첫 번째 책은 영상 편집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를 알려주는 책으로 프미이어 프로의 영상 편집 기능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기본 기능과 학습 예제들이 담겨 있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책은 영상을 더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모션 그래픽과 영상 제작을 위한 애프터 이펙트인데요. 동일하게 기본 기능과 학습 예제들이 있어서 쉽게 따라 하면서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보통은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책이 별도로 되어 있어서 따로따로 책을 구매하게 다른 형식의 책에 익숙해져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이 책은 별로로 구매할 필요도 없고, 동일한 형식으로 책이 쓰여 있어서 익숙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ㅣ 따라 하기 쉽게 만들어진 책

 


 

 

책의 제목이 무작정 따라 하기인만큼 정말 무작정 따라 해도 좋을 만큼 쉽게 쓰여 있는지 궁금했는데요. 책이 출간하기 전부터 부족한 점이 없는지 베타테스터가 꼼꼼하게 확인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지금도 홈페이지의 접속을 해보면 각종 검증단과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는 글을 볼 수가 있답니다. 고객들이 실제로 사용을 해보고 그 피드백에 따라서 고치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이 너무 반영이 잘 되어 있는 거 같아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들이 있으며 바로바로 홈페이지를 통해서 문의를 할 수 있어서 신속하게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책으로 혼자 공부하다 보면은 학습계획을 세우기가 힘든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서도 출판사에서 이미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을 위해서 신기능 중심의 학습계획과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위한 초급 과정 학습 플랜을 세울 수가 있게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중요한 기능에 대한 우선순위와, 신기능, 중요 기능들이 표기되어 있어서 학습한 이후에도 자주 사용하게 될 기능에 대해서 인지를 할 수 있답니다.

 

이외에도 신기능을 모아 두고 따로 소개하는 파트가 있어서 기존 사용자들이 바로 어떤 부분들이 바뀌었는지 인지하고 학습에 들어갈 수가 있고요. 미리 알아 두기를 통해서 본격적인 편집이나 영상 제작을 하기 전에 설정해 두어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미리 설정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좋아 보였습니다.

 

ㅣ 신기한 애프터 이펙트의 세계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이미 프리미어는 사용해본 경험이 있어서 기본적인 기능들은 간단하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편집을 할 때도 애프터 이펙트를 사용할 줄 몰라서 조금 더 다이내믹한 효과들을 내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애프터 이펙트를 배워 볼 수 있어서 앞으로 더 다이내믹한 효과들을 입힌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것을 하는 거라서 처음에는 따라 하는데 조금 힘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은근히 책이 잘 되어 있다고 느낀 게 고급과정에 가더라도 중간중간 막혀서 못 따라 하겠다는 예제들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뒤로 가고 어려운 예제를 할수록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ㅣ 유튜버의 세계로 가고 싶다면 괜찮은 책!

 


 

 

저도 그렇지만 이 책을 접하는 대부분의 분들이 생각하는 게 영상 편집을 배워서 유튜브를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딱 이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상 편집을 하는 다른 유명한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도 사용해보면서 가장 쉽고 편하게 사용했었던 프로그램은 프리미어였던거 같습니다.

 

또한 영상 편집이란 건 기술도 중요하지만 영상을 편집하는 센스도 중요하기 때문에 쉬운 프로그램과 쉬운 책으로 영상 편집에 관한 재미를 느끼고 나서 더 고급 기술들을 사용해보는 게 훨씬 좋을 거 같습니다. 자칫 전문가와 같은 고급 스킬들에 너무 욕심을 내 버리면 쉽게 모든 것을 포기해버릴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프미이어 프로&애프터 이펙트 CS 2022의 모든 예제를 따라 해 보지는 못했지만 몇 개의 예제를 따라 해 보면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기에 다른 분들도 충분히 쉽게 따라 하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CC 2022 무작정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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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딥리뷰
손재권 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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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미래를 요약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어릴 적 공상과학 만화를 무척 좋아해서 다른 채널을 보고 싶어 하시는 부모님을 졸라가면서 엄청 많이 봤었던 거 기억이 있습니다. 그 시절의 공상과학을 보고 있다 보면 지금은 현실이 되어 버린 여러 가지 과학적 발견과 사건들도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당연히 미래에는 될 거 같다고 생각했던 게 많은 거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도 공상과학을 소재로 다루는 SF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즐기는 게 아니라 저런 건 언제쯤 되려나라는 계산적인 어른의 눈빛으로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또한 바로 눈앞에 와 있는 기술들도 조금 더 어릴 때 보다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이 드는 거 같습니다.

 

마치 어렸을 때 왜 어른들은 유명한 가수들의 노래와 그룹의 이름, 멤버들의 이름을 모르는 걸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의 제가 어른이 되어 버린 것인지 지금 어떤 가수가 유명한지, 어떤 특정 그룹의 멤버는 몇 명인지 모르고 있는 현실을 느낍니다. 이런 느낌을 이번 CES를 보면서도 처음 만나보았던 CES와 지금의 CES는 다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혁신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CES도 직장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이 되기 이전에는 다양한 신기술들을 바라보면서 미래에 내가 누리게 될 변화를 미리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라고 생각하면서 호기심 어린 생각으로 바라보았지만, 직장인이 된 이후에는 누군가의 노력으로 탄생한 혁신의 노력이라는 결과물들이 앞으로 내가 속한 산업에서는 변화되는 미래를 위해서 어떤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또 다른 걱정을 안겨주는 한 부분이 된 거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S를 통해서 알게 될 미래를 통해서 내가 앞으로 준비해야 될 도전은 무엇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계획하자는 다짐을 잠시 해 봅니다. 그리고 이 계획을 'CES 2022 딥리뷰'라는 책을 통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CES 2022에 대한 상황과 기술 트렌드를 모은 책이 아니라 CES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술이 발전, 산업지형의 변화, 그리고 전 세계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과 미래 전략까지 함께 연계해서 분석한 책이기에 더 심도 있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기대가 됩니다.

 

경계가 무너지고 주류와 틈새가 뒤집히다

 

책에서 요약하는 CES 2022의 오버뷰의 한마디입니다.

최근 나오는 모든 책에서 변화의 한 축으로 표현하는 코러나 19 팬데믹이 CES에서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로 인해서 5G, 클루우드, AI가 사회적 기반이 되면서 전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돼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일어나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또 기후 변화로 인한 리스크 증가, MZ 세대로 인한 주력 소비군의 변화도 기업이 대비해야 할 변화의 바람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이에 각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재정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 말하기를 2022년 이후의 세계를 가장 확실하게 설명하는 단어는 한마디로 '불확실성(uncertainty)'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에 CES에는 어떤 브랜드들은 어떤 제품들을 내놓았을까요?

책에서 요약한 아래의 5가지 키워드를 보시면 감을 잡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키워드 1 : 업계의 종말, 경계의 붕괴

키워드 2 : 소비자 '환경' 쇼 CES

키워드 3 : 집의 재정의, 가전의 확장

키워드 4 : 전통기업의 생존법은 끝없는 변신뿐

키워드 5 : AI와 NFT가 주도하는 미디어 유통과 상생

 

CES 2022는 혁신의 토네이도 불어닥치는 현장이었으며,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진 것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었고, 기술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으며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적 구조(Governeace)를 뜻하는 ESG가 전면에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눈으로 본 것과 보지 못한 것 그리고 경험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뒤로 돌아갈 수 없는 혁신의 토네이도 앞에서 비즈니스도, 개인도 안주하면 파괴당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반대로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오히려 시장 파괴자가 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번 CES 2022를 보면서 그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ㅣ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에 관하여

 

<CES 2022 딥리뷰> 에서는 메타버스, 헬스케어, 모빌리티, 스페이스테크, 푸드테크에 관해서 다루고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우선 제가 몸담고 있는 헬스케어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역시나 코로나 19라는 긴 터널 속에서 열린 이번 CES 2022는 헬스케어가 주인공인 전시회였다고 합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도 코로나 19 이후 최초로 시도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CES의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요. 입장객 전원에게 배지와 함께 신속진단키트를 나눠주었고, 관람객 전원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전시 중에 무료로 PCR 검사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람객 모두가 라스베이거스에 발을 드리자마자 마주한 것이 헬스케어였고,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체험한 것도 헬스케어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CES의 기조연설을 CES 관람객 전원에게 신속진단키트를 지원한 애보트의 로버트 포드 회장 겸 CEO가 진행을 했다고 합니다. 헬스케어 기업의 CEO가 기조연설을 하게 된 것은 CES 55년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IT 기업 수장들이 독점했던 기조연설 무대에 헬스케어 기업의 회장이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CES 2022에는 코로나라는 사태로 인해서 탄생한 코비드테크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인들의 필수품이 되어 버린 마스크 내부에 흡기팬을 달아 마스크 필터를 통해 바깥공기를 빨아들여 마스크 안으로 공급해주는 스마트마스크, 서빙로봇으로 유명한 한국 기업에서는 코로나 감염 안심 스마트 테이블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서 벌써 성장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진단 · 검사 관련 기술들도 많이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너무 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주기 리듬이 무너지고, 우울감과 불암감을 호소하며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서 슬립 테크가 성장하게 되고 이번 CES 2022에 헬스케어 기업이 모인 노스홀을 슬립테크기업이 점령해 마치 거대한 침대 박람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이 슬립테크 기업들이 보여준 것들은 수면을 측정하고 개선하는 제품들이며 수면을 개선하기 위해서 수면에 맞는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거나, 레이더로 수면의 상태를 체크해주는 측정기도 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의 상품 중 모션필로우는 에어포켓이 들어 있는 베개와 그 베개의 에어포켓과 연결된 기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베개에 연결된 기기에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서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를 감지한 이후 코골이 소리가 감지되면 기기에 내장된 펌프를 통해 베개 안에 있는 에어포켓에 공기를 밀어 넣어 부드럽게 고개를 돌려 코를 골지 않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헬스케어는 하드웨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변화도 많이 감지되었다고 하는데요. 기업들도 소프트웨어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2021년 연말,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 가전사업부 ·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통해 DX사업부 즉, 디바이스 경험 사업부로 재편했다고 합니다. 조직 개편의 결과는 CES 2022 삼성전자 부스에서 곧바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갤럭시워치가 사용자의 손목 위에서 산소포화도·체성분·심전도를 측정하고, 측정된 데이터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삼성헬스 앱으로 전송됩니다. 이 데이터는 하만이 개발한 차량 내 탑승자 헬스케어 기능에 제공되어 사용자이 탑승 전후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차량 내 센서와 함께 작동하게 됩니다.

 

이제 세상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등장하기 전과 후로 나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인류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제2의 코로나19나 메르스가 더 잦은 주기로 인류를 괴롭힐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상시적 감염병 발생가 유행의 시대를 맞이해 헬스케어 산업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변화를 맞이 할 것이라고 합니다.

 

빠르고 정확한 감염병 관리체계의 등장할 것입니다.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등록되는 의료기관의 수많은 질병 데이터 속에서, 앞으로 AI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른 감염병 발생 패턴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더 신속해지고 간소화된 임상시험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새로운 감염병이 발견되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이 백신과 치료제입니다. 기존 10년 이상 걸리던 신약개발·임상시험·인허가의 과정이 코로나 19 상황에서 비약적으로 단축이 되었습니다. 많은 국가가 임상시험의 본질은 지키되 형식적 요소들은 모두 간소화해 기술의 혁신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비대면 의료환경의 일상화 진행될 것입니다. 감염병 방역을 계기로 이미 많은 분야에서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는 바이오·의료사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의료행위가 비대면으로 전환될 수는 없겠지만, 원격 모니터링·원격진료 및 처방 · 디지털치료제 등의 형태로 대면과 비대면이 상호 보완되어서 진행될 것입니다.

 

ㅣ 이제는 지구를 넘어서 우주로!

 

이번 CES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 등장한 것이 스페이스테크, 푸드테크였다고 합니다. 스페이스테크는 인류의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성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는 팬데믹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위협에 기술로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도전과 대안으로써 머지 많은 미래에 인류를 화성에 정착시키겠다는 도전을 실현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은 세계 스페이스테크의 획기전 이정표를 찍은 한 해였다고 합니다.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이 3명의 기업인이 이 끄는 민간 스페이스테크기업 모두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곧 우주관광과 우주산업의 본격적인 포문을 열기 위해 로켓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기라도 하듯 2022년 CES는 스페이스테크를 CES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세션에 집어넣었꼬 스티브 코닝 CTA 부회장은 디지털 키노트에서 스페이스테크를 주목해야 할 4대 테크트렌드 중 하나로 발표했습니다.

 

스페이스테크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의 제품들이 소개되었는데요.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서 당연히 있어야 하는 우주왕복선도 소개되었습니다. 승무원과 화물을 국제우주정거장 같은 지구 저궤도 목적지로 수송하기 위해서 개발된 무인 비행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인데요. 자율주행기술 뿐만아니라 재사회용이 가능한 다목적 우주왕복선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항상 궁금해하는 우주에서 안전하게 머물도록 도와주는 주거공간도 소개되었으며, 우주탐사를 도와줄 보쉬의 탐사로봇도 CES에서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위의 내용뿐만 아니라 최근 뉴스에서도 자주 소개되고 있는 본격 우주관광에 대한 소개도 나오는데요. 실제로 2021년 7월 20일 제프 베이조스를 비롯해 6명의 우주인을 태운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가 우주를 향해 발사되었고 지상 100km 라인에 도달한 후 추진 로켓은 지상으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합니다. 6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캡슐로켓은 약 5분가량 무중력 상태로 우주를 비행한 뒤 텍사스 사막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합니다. 이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도 민간인 탑승자를 태운 우주 비행이 시험적으로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우주 관광의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ㅣ CES를 통해 바라본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

 

 

CES 2022에서도 강조된 바와 같이 세계는 지금 비즈니스 모델 혁명 중이라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도 빅데이터 · AI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촉발한 비즈니스 모델 혁명입니다. 현재 이 비즈니스모델 혁명을 세계의 앞서가는 국가들은 정부 주도하에 정책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정확한 방향이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거 같습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ESG 경영도 해외 유명한 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고 적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이제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세계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변화가 더 느리게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서 주변의 상황을 더 면밀히 살피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CES는 우리에게 주변의 환경을 더 면밀하게 살필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의식을 주는 행사라고 생각이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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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너머의 세계 - 세계적인 패션 디렉터가 제시하는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구리노 히로후미 지음, 이현욱 옮김 / 컴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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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트렌드를 쫓다.


 

트렌드라는 말을 저는 다른 말로 유행이라는 말로 해석을 합니다. 어릴 적부터 유행에 민감한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여러 사람이 입고 있는 옷, 말투, 전자기기 등의 다양한 유행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면 어느 순가 도태된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이 트렌드 혹은 유행도 집단별로 달라서 특정한 집단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으면 그 집단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거나, 도태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저는 이 예가 바로 아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IT 업계 종사자들은 유독 애플을 좋아하는데 이게 하나의 트렌드이고 유행처럼 바뀌어서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IT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는 사람처럼 비치고는 합니다. 분명 애플의 제품이나 타사 대비 뛰어나거나 브랜딩을 잘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이런 현상이 다양성을 배척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매해마다 트렌드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책들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이 트렌드는 누가 예측하고 누가 만드는 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은 이 책들이 거꾸로 세상에게 앞으로 이렇게 흘러가야 한다고 암시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조차 듭니다.

 

회사를 입사하는 면접을 볼 때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잘 쫓아가는 사람인지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때는 저도 트렌드를 잘 파악하는 것을 장점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트렌드를 잘 따라간다는 것은 거꾸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 잘 맞추어간다는 이야기로도 들리는 거 같습니다.

 

사실 트렌드라는 말이 조금 질리기도 합니다. '이제 트렌드는 없다'라고 하는 일본 최고의 편집숍 유나이티드 애로우즈의 창립자 '구리노 히로후미'는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는지 궁금해집니다. 트렌드를 넘어서는 세계가 존재할까요? 트렌드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요? '트렌드 너머의 세계'라는 책을 통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책은 크게 5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지금 이 사회의 조류에 관해서 저자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UA(유나이티드 애로우)에서의 일에 관한 이야기, 저자 본인이 생각하는 멋, 그리고 일본과 세계, 앞으로 미래에 관한 미션에 관해서입니다. 차례를 보다 보면 특별한 설득의 구조를 가져간다라는 느낌보다는 저자가 말하고 싶은 소주제들이 대주제에 묶여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책은 한 번에 다 읽지 않아도 되고, 그날그날 조금씩 분량을 나눠서 읽어도 좋습니다. 각각의 소주제들이 주는 메시지들이 있어서 혼자 생각하기도 좋은 거 같습니다. (이런 게 일본에서 출판한 책들의 특징인 거 같기도 합니다. 지하철 같은 곳에서 출퇴근하면서 읽기 좋은 분량입니다)

 

ㅣ 지금의 사회는 달라지고 있다.

 


 

저는 트렌드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사회의 흐름, 정치, 경제 등의 다양한 상황들이 얽혀있는 것들을 풀어쓴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를 하는 트렌드는 약간은 다른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트렌드는 '결과'에 불과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잘 파악하는 것은 나쁘게 말하면 남의 것을 잘 따라 만든다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롱스커트가 유행하니까 롱스커트를 출시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지미나, 그렇다면 처음부터 롱스커트의 유행을 예측했냐고 한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올해는 롱스커트다'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한 결과 , '올해는 롱스커트가 유행하니까 우리도 해야지'가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 책 본문 중에서

그래서 정체, 경제 동향, 환경문제, 문화 등을 사회 조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의 시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런 시대를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진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최초로 롱스커트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트렌드라고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그것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결과물, 그것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회의 조류를 보면서 사회를 반영한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은 트렌드가 아닌 이 사회를 반영한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위에서 말하는 저자의 말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매번 트렌드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은 이건 누군가가 만들어 놓고, 또 누군가 따라가면서 그냥 생긴 유행이라는 결과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왜 이런 걸 맹목적으로 따라가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의문이기는 했습니다. 어떤 순간에는 트렌드를 조작하는 집단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점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런지, 혹은 통신의 발달로 인해서 생겨난 SNS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본래 트렌드의 근거가 되었던 특권계급과 비특권 계급이라는 도식이 붕괴되어 트렌드는 끝이 났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일본 업계 사람들은 큰 트렌드가 없으니까 옷이 안 팔린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이 옷을 사지 않는다든가 젊은 사람들이 옷에 관심이 없다고 세대론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이야기에 반박을 합니다. 커다란 트렌드가 사라지고 지금은 다양한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대체할 단어로 '다양성'을 이야기를 합니다. 최근에 이 단어를 들을 일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단어만 앞서고 사회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다양성의 사회에서 직접 다양한 것의 발신자와 수신자가 되는 것은 소셜미디어 시대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하나의 제품이 크게 히트하는 일도 사라지고 히트 상품이 없어졌다고 한숨을 쉬는 것도 이상한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ㅣ 트렌드를 넘어서는 사람이 되기

 


 

 

"옷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사람의 성장은 옷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말 중에서 인상 깊은 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패션 디렉터라는 저자의 이야기기 때문에 책은 패션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인 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생각하는 패션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패션이란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도 나옵니다.

 

이런 저자의 성장 스토리와 철학적인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은 저자가 트렌드라는 말이 어떤 산업보다 더 넘쳐나는 패션이라는 업계에서 트렌드를 넘어서야 한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회 조류를 살펴볼 수 있는 저자만의 통찰력이 있으면 본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표현할 수 있는 철학이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멋이란 삶의 방식에 관한 문제이며

나답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패션이란 본인을 표현하는 자기표현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옷을 입는 다양한 방식을 즐기거나 나에게 어울리는 패션을 찾는 것은 자신을 발견하는 여행입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아가는 과정과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이인삼각과 같아서 스텝을 잘 맞춰 가야 합니다.

그리고 '나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자각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알아가는 여행에 끝이 있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나에게 이런 것이 어울리겠다', '이렇게 입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겠구나'하는 것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반대 경우로 별생각 없이 유행하는 옷을 입었을 때 이상하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그 스웨터 무늬, 조금 촌스럽지 않아?'와 같은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나다운 옷차림을 하면 오히려 옷에 대해서는 별말을 듣지 않게 됩니다. '유행하는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된다느 ㄴ뜻입니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이런 것이 진정 트렌드를 넘어선 사람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을 내는 데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나와 제대로 마주하는 것, 나를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사람은 타인과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옷차림이나 겉모습만 예쁘게 꾸미고 자신과 마주하지 못한다면 사람을 대하는 방식,

사람에게 나를 보여주는 방식, 타인이 표현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얕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멋을 내는 것은 삶의 방식에 대한 문제이며, 그 본질은 결국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가'입니다.

- 책 본문 중에서

 

ㅣ 패션의 구루를 만날 수 있는 책

 


 

 

사실 전 패션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유나이티드 애로우즈도 잘 모르며, 창립자인 구리노 히로후미도 잘 모릅니다. 그리고 패션업계에도 많은 관심이 없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이 책의 내용들에 관해서 잘 공감을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이 책은 패션업계에서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트렌드라는 것을 넘어서려는 방법론적인 이야기만을 집중해서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서비스 업계에 일을 한다면 그냥 본인의 업계에서 잘 나가는 업계의 결과물을 따라가려는 성향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도하는 일들이 결국 잘 나가는 기업에서도 그것을 하고 있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유행 혹은 트렌드적인 것을 잘 파악하고 따라가느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에 그 트렌드가 없어지고 유행이라는 단어가 다양성에 의해서 파괴되어 버릴 때는 의미가 없어져 버립니다. 이런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고,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서비스를 '나다움' 혹은 '프로덕트다움' , '브랜드다움'을 어떻게 지켜나갈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라고 느껴집니다.

 

트렌드를 너머의 세계란 결국에 트렌드라는 '결과물'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나다움'을 제대로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이 책은 다양한 소주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주제의 내용을 꾸준히 하나씩 읽다 보면 본인이 생각을 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좋은 스승에게 수업을 받는다는 느낌도 느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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