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각 챕터마다 해당 강의 영상이 수록되어 있어 유튜브 강의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소 어려운 내용들을 강의를 통해 설명해준다니 저자 강희현 강도사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장로교회와 정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정치와 종교가 긴밀했던 당시 유럽에서 교파는 곧 국가 간의 동맹을 의미했고 장로교 자체가 입헌군주제의 뿌리가 되기에 그렇다. 천주교회의 최종권위자가 교황이라면 개신교회는 오직 성경이 사람의 위에 있다. 그러하기에 왕 또한 법 아래 있으며 모든 사람은 법 즉 하나님의 말씀 아래 있다.
이것은 자녀양육에도 적용이 된다. 부모가 법 위에 군림하는 전제군자가 되어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권위를 갖는 올바른 규칙을 정하고 모두가 그 법칙에 순종하며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복습과 적용을 위해 생각해 보기>를 통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질문들과 모범답안을 제시해 놓았고 국가와 교회 가정에서 각각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며 읽게 하는 유익한 책이다.
장로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장로란 어떤 직분인지를 설명하므로써 장로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가 목사-장로-안수집사-집사 순으로 계급처럼 고착화 되어 있는 직분이 사실은 역할로 구분된다는 점과 집사에서 바로 장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말하면 계단식 진급이 아니라 역할에 따라 바로 맡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공동체 구성원 중 어떤 사람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어 반드시 선거로 직분자를 세워야 한다.
나이가 많고 오래 다녔다고 장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장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 못하다면 계속 장로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가르치는 장로로서의 목사와 다스리는 장로로서의 장로가 그 직분을 감당하고 구제를 위해 세워진 집사들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교회 직분자라면 아니 모든 장로교인들이라면 장로교회의 제도를 이해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장로교에서는 회의가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예배와 교제처럼 회의를 통해 교회가 건강하기 서기 위해서는 그 중요성을 회복하여야 한다.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하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버리고 건강한 회의 문화를 조성하므로써 성령의 뜻 아래 회의를 통해 건강하게 교회를 세워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