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회를 말하다 - 카도쉬 아카데미와 함께 하는
강희현 지음 / 리바이벌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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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신앙인 나는 40여년을 장로교회를 다녔다.

교회를 옮길 때도 장로교회를 찾아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장로교회가 뭐길래 그랬을까

지금 생각하니 헛웃음만 나온다.

장로교회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그저 나의 뿌리라고 생각해서였다.

홈스쿨링을 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느끼는 점은

내가 참으로 무식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요즘엔 교회에서 독서모임을 하면서 인문고전이나 신앙서적을 읽고

기독교 세계관이나 교리 등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목차를 보면 책의 대략적인 내용이 무엇일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장로교회가 무엇인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특성과 직분의 직무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칼빈의 기독교 강요에 녹아져 있는 관점, 즉 교회의 축소판은 가정이며 교회의 확대판은 국가라는 관점이 실천 가능하게 구체적으로 적용시켜 놓았다는 사실이다.

-김민호 목사님의 추천사 중에서-

이 책은 각 챕터마다 해당 강의 영상이 수록되어 있어 유튜브 강의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소 어려운 내용들을 강의를 통해 설명해준다니 저자 강희현 강도사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장로교회와 정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정치와 종교가 긴밀했던 당시 유럽에서 교파는 곧 국가 간의 동맹을 의미했고 장로교 자체가 입헌군주제의 뿌리가 되기에 그렇다. 천주교회의 최종권위자가 교황이라면 개신교회는 오직 성경이 사람의 위에 있다. 그러하기에 왕 또한 법 아래 있으며 모든 사람은 법 즉 하나님의 말씀 아래 있다.

이것은 자녀양육에도 적용이 된다. 부모가 법 위에 군림하는 전제군자가 되어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권위를 갖는 올바른 규칙을 정하고 모두가 그 법칙에 순종하며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복습과 적용을 위해 생각해 보기>를 통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질문들과 모범답안을 제시해 놓았고 국가와 교회 가정에서 각각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며 읽게 하는 유익한 책이다.

장로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장로란 어떤 직분인지를 설명하므로써 장로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가 목사-장로-안수집사-집사 순으로 계급처럼 고착화 되어 있는 직분이 사실은 역할로 구분된다는 점과 집사에서 바로 장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말하면 계단식 진급이 아니라 역할에 따라 바로 맡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공동체 구성원 중 어떤 사람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어 반드시 선거로 직분자를 세워야 한다.

나이가 많고 오래 다녔다고 장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장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 못하다면 계속 장로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가르치는 장로로서의 목사와 다스리는 장로로서의 장로가 그 직분을 감당하고 구제를 위해 세워진 집사들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교회 직분자라면 아니 모든 장로교인들이라면 장로교회의 제도를 이해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장로교에서는 회의가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예배와 교제처럼 회의를 통해 교회가 건강하기 서기 위해서는 그 중요성을 회복하여야 한다.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하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버리고 건강한 회의 문화를 조성하므로써 성령의 뜻 아래 회의를 통해 건강하게 교회를 세워갈 수 있다.

직분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이다

저자 강희현 강도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한 지체로서 각자의 역할을 역할에 맞게 수행한다면 반드시 우리 교회는 든든히 세워져 갈 것이다.

내가 드러나고자 하는 마음, 이웃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견제하는 마음,

내 뜻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고집을 버리고

말씀의 권위 아래로 내려와 각자의 직분의 역할을 건강하게 감당하기를 소원한다.

장로교인이라면 교회의 직분자라면 아니 세례교인이라면 반드시 한번 읽고 온 성도가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한국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두손모아 기도한다.

* 아임홈스쿨러 서평단에 선정되어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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