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정현채 지음 / 보담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전라도가 고향인 부모님 아래에서 아무 생각 없이 지금껏 살아왔다.

홈스쿨을 하기 전까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들어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무지했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다.


부족함 없이 살고 있다.

아파트에서 삼시세끼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거 사 먹으며

여행도 다니고 아프면 병원도 다니고 전기도 물도 맘껏 쓰면서 산다.


다들 그렇게 살지 않아? 당연하게 여기면서 말이다.


그러던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내 기억 속의 이승만 대통령은 자기 살 길 찾아 국민 버리고 한강 다리 폭파 시키고 피난 간 사람이었다. 그 분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관심도 없었고 독재자에다 부정 부패를 일삼은 사람이라고 막연히 들은 적이 있어서인지 그렇게 생각해왔다.


직접 공부해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하나도 없었는데

그냥 부정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눈물이 흘렀다.


소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라에 한 줄기 빛 그 자체로 대한민국을 세운 사람.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경제적인 여유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더라면 어땠을까?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가 당연히 여겨지면 감사는 없다.

누구로부터 주어진 자유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말이다.


누구 하나 도와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오로지 외교 하나로 대한민국을 공산국가로부터 지켜낸 사람.


온갖 오해 속에서도 국민들의 존경을 받으며 외롭게 타국에서 죽음을 맞이한 건국대통령.


누구든 완전한 사람이 없음에도 왜 그의 공은 이야기 하지 않고

잘못만 이야기 하며 건국대통령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마저 받지 못하게 하는가.


이 책은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세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엄마가 딸들과 이야기 나누듯 대화체로 쓰여져서 읽기 편하고

궁금한 내용을 삽화와 더불어 대화로 실어놓아 이해하기가 쉽다.

어려운 단어들은 설명을 해 가면서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설명해주니

아이들이 읽기에도 재미있게 쓰여졌다.


이 책 한권이면 대한민국 근대와 현대를 비교적 잘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역사라면 매번 고조선에서 조선까지만 공부하고 근대에서부터는 가물가물한

이상한 역사교육을 받은 나는 이 책으로 근대와 현대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받자마자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너무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편견없이 사람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책이다.


적어도 비판하기 전에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나서 비판하면 좋겠다.


나 또한 늘 오른쪽보다는 왼쪽에 서 있던 사람이었기에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이 놀라고 내가 누리고 있는 혜택이 이승만 대통령 때 생겨났단 생각에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그분의 혜안에 진정 지도자다운 면모를 보고 깊이 존경하고 머리 숙이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 이렇게 나라를 사랑하고 국제 정세를 읽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지도자가 또 나온다면 하고 바라면서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하게 된다.


정말정말 꼭 읽어보시라고,

편견없이 한번만 읽어보라고 권면하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가 누리는 자유가 공짜가 아님을 깨달으며 나라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기를 소망해본다.


보수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꼰대로 태극기로 몰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귀한 책을 써 주신 작가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ruru90921 2020-08-1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읽었습니다 소설작가하셔도 되겠네요

갈바람 2021-08-1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작가 해도 되고 조선일보 기자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