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파리 - 황성혜의 파리, 파리지앵 리포트
황성혜 지음 / 예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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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정도 전에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했었다.

말로만 듣던 에펠탑, 센강, 루브르 박물관, 그 앞 무슨 까페의 카푸치노... 그리고 회색빛 날씨. 절대 잊지 않을 파리여행.

 

이 책을 읽고 그림움의 도시 파리를 다시 찾고 싶어졌다.

샹젤리제거리를 미친듯이 걸어다니다가 빵집에 들어가서 빵을 사와 우적우적 싶고 싶고, 몽마르뜨 언덕에서 책을 읽으면 파리지엔인척 하고 싶다.

 

멋진 사진과 파리지엔의 일상과 그들의 사고가 담긴 이책.

다시 한번 파리를 꼭 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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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닥에 탐닉한다 작은 탐닉 시리즈 8
천경환 지음 / 갤리온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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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실생활에서 "탐닉"이라는 말은 그리 좋은 뜻으로 쓰여지지는 않는다.

  사전에는 어떻게 정의가 되어있냐면......탐닉이 명사로 '어떤 일을 몹시 즐겨서 거기에 빠짐" " 약물의 반복 사용으로 의존성이 생겨 신체적으로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 없게 됨. 또는 그런 상태 " 라고 나와있다.

 

사전에서도 "빠진다"라는 용어가 정의로 쓰였듯이, "부적절한 사랑을 탐닉하다" 혹은 "남의 것을 탐닉하다"라는 말을 사용하지, 일상적으로 "나 요즘 인라인스케이트에 탐닉되 있어" 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바닥에 탐닉한다> 를 읽고, 탐닉한다라는 말이 좋아졌다.

이 책은 제목처럼 바닥에 관한 이야기다. 퐁피듀센터, 소호거리, 서대문형무소처럼 알만한 바닥에 관한이야기, 빗물을 머금은 바닥이야기, 공원 바닥 혹은 차도바닥에 관한 이야기다.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나이지만, 건물모양이나 지붕, 혹은 외장재 같은 것에 관심을 가졌던것 같다. 그러나 건축을 지지하는 바닥,우리 삶의 99프로를 함께 하는 바닥은 공기처럼 중요하지만 그만큼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바닥이 그냥 예사로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서있는 곳의 바닥을 살펴보게 되고, 그 옆에 있는 풀한 포기를 보게 되고, 맨홀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었다. 이 글을 쓴 작가가 바닥을 탐닉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매혹적"으로 보이더란 것이다.

 

이 책을 쓴 바닥에 탐닉되어 있는 젊은 건축가는 감수성도 예민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세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고 따뜻하게 풀어낼수 없을 것이다.

 

문득, 그 젊은 건축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진다.(이 책에 저자얼굴은 나와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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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스 크루 사계절 1318 문고 41
신여랑 지음 / 사계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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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스'는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몸집은 작지만 코브라 천적일 정도로 '깡'이 있다. 그런 특성이 있는 몽구스라는 동물에서 이름을 따온 비보이 팀 "몽구스 크루". 몽구스 크루는 별볼일 없지만 B-boying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비보이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다.  

  한때 지진아였으며 별볼일없는외모로 왕따당한 경험있는 오진구,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별볼일 없던 그가 비보이로 유명인사가 된 형을 가진 오몽구,

  편모가정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숨가쁘게 살아가는 박승,

  항상 박승의 편에서 박승과 호흡하고 싶은 영진.

  그리고 진내인.

  그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엄마의 사랑을 듬뿍받지만 한때 사회에서 소외당한적이 있는 진구와 엄마의 사랑이 부족했던 몽구, 돈이 부족했던 박승,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내인. 모두들 뭔가가 부족한 그들은 바로 나 자신이다. 항상 뭔가가 부족하고 덜채워진 나. 그래서 같은 처지는 아니지만 어른인 나도 공감이 갔던것은 아닐까.

  개인적으로 최근에 읽은 소설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 재기발랄하고 일상적인 대화체도 좋고 뜨르륵또르륵 굴러가며 잘 읽히는것도 좋고. 캐릭터들도 공감가고 마음에 든다. 간만에 마음에 딱드는 성장소설을 하나를 읽어서 좋다. 이 소설을 쓴 신여랑 작가. 앞으로 주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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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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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다섯개 별 만점에 별하나정도면 충분한 그런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은 공지영이 신문에 연재했던 소설을 한권의 책으로 출간한 작품으로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아주아주 공지영씨의 일기같이 느껴질정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이 소설을 첫째딸 '위녕'의 시선을 빌려서,  글쓰는것을 업으로 살아가는 어머니의와 각기 (이름의)성이 다른 아이들 셋이 함께 한집에서 살아가면서 불완전한 가족이기에 생기는 여러가지 사건과 화해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홍보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한다. " 21c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모색한 책"이라고. 그리고 이 책은 공지영의 네임벨류에 힘입어 베스트셀러로 올라간 책이기도 하다.  

 

그런데 나는 왜일까. 이 소설이 굉장히 실망스러운 것은.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며 머리 속에 딱 드는 생각.

" 공지영씨가 돈이 많이 벌고 싶은 가보구나..."

"왜 출판사에서 21세기 가족의 의미를 되집어 본다고 하지?"

 

기존의 공지영씨 소설, 정.말. 좋아한다. 예전 작품에는 내용 자체가 
 좀 거친 느낌은 들었지만 최근의 작품, <별들의 들판>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를 잘 정리해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또 계속 그런 훌륭한 작품을 기대했었다. 그래서 더 그럴까.

<즐거운 나의 집>은 (나의 소견이지만) 정말 치.사.한. 소설이다.

"위녕"이라는 딸의 시선을 빌려서 자신의 삶을 정당화 그리고 그 이상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물론 자신은 그런 삶이 다른 사람의 시선때문에 힘이 드는것 뿐~! 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사실, 위녕이 온전히 괜찮다고 느낄것 같지만은 않다. 물론 그 당시 열심히 사랑했고 열심히 살았기때문에 그리고 더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을 했었고 그래서 잘 살고 있으니 이런 나의 삶에 뭐라고 태클을 걸 자격이 다른 사람에게 없는 것일수도 있긴하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렇다하더라도 자기자신에 삶에 대한 통렬한 자기비판 없이, 모든 문제를 다른 사람, 주위사람에게 떠넘기는 것같다는 느낌은 어째 피할수가 없다. 
21세기의 새로운 가족의 모형?  글쎄, 열심히 사랑한 죄, 그리고 나를 열심히 사랑한 죄라고 단지 "사랑"이라는 틀로 이책에 나오는 가족을 21세기 가족이라고 할수 있을까? 오히려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이 오히려 현재 새로운 가족 모형이 아닐까.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사랑"과 "믿음"으로 가족보다 더 아름다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 놓은.
 

  자기 자신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일말의 언급도 되어있지않고 치사하게 "위녕"이라는 딸의 눈을 빌려 자신의 삶에 대한  투정, 그리고 잘난척, 별내용 없는 것을 가족이라는 포장지로 덮어쓴점, 그리고 신문연재소설의 한계(에피소드 나열식)등등
이 작품 다음으로 공지영씨는 자기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이름으로 책을 한권 출판할 모양이다. 자기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면 자기 딸에게 해주지 왜 책으로 출판을 하나 몰라. 얼마전에 서점에 갔는데, 그때 김남일과 김보민이 미니홈피에 올릴만한 사진에 두세줄의 코멘트를 달아둔 책을 출판한 것을 보고 경약했던 일이 떠오르는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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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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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비밀의 숲>을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해지고, 뭐랄까 내 몸안에 뜨거운 뭔가가 꿈틀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 하면 완전 새빨간 거짓말이고(ㅎㅎ)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교과서 뒤에 만화책을 숨겨놓고 혼자 읽는 그런 느낌이다.

 

이것은 일본 주간지에 1년 1개월 동안 하루키가 기고한 수필같은 일종의 잡문이다. 아무 주제도 없고, 별내용도 없고,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우리나라 독자들 사이에 독자평도 그다지 좋지 않다.

 

그래도, 이 책은 뭐랄까. 작가도 별반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 정도!! 뭔가 특이하고 별난 취미를 가지고 별나라 성격과 사고를 가지고 있을것 같은 유명한 작가들도 나처럼 일상에 투덜대고 작은 일로 행복을 만들어 나가며, 결국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그런 것이 아닐까...  뭐야, 실컷 이야기 하고 보니 횡설수설이군요. 그래도 쉬는날 아침에 쓰는것이니 이해해 주세요~@!!

 

사실 하루키의 작품은 생각보다 나도 꽤 읽긴했던데, 대부분 내취향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1. 노르웨이의 숲 - 첫구절만 생각난다. 읽다가 포기한게 몇번. 결국 첫부분만 여러번 읽었던 기억.

2.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하루키의 처녀작이라는데, 참 특이한 작품이었다는 기억만이.

3. 어둠의 저편 - 의식의 흐름 수법으로 쓴 책읽은 후회만 남는 작품. 출판사의 과도한 홍보가 부른 나의 잘못된 선택.

4. 하루키의 여행법 - 재미있다. 하루키는 소설보다 여행기나 수필이 더 잘맞는다.

6. 먼북소리 - 하루키의 지중해 기행문. 역시 하루키는 잡문이 맞아.

 

가볍게 재미있게 머리를 식히는 책으로 쪼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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