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훔쳐가는 노래 창비시선 349
진은영 지음 / 창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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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창비 2기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시집 읽기에 매달 도전한다는 것이다. 나는 시를 읽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에 잘 읽지 않았다. 읽었는데 무슨 말이지?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걸까?라는 의문점이 계속 생겨났기 때문이다. 시집에는 시가 나온 후, 작가의 말이 코멘트처럼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시집 <훔쳐가는 노래>를 3주동안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한 주마다 마음에 드는 시를 필사했다. 어떤 느낌일지 그냥 느껴보기도 하고, 시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지난 달에 읽었던 시집과는 새로운 느낌이였다. 진은영 작가의 시는 멋지고 당당한 센 언니 느낌 스타일의 시로 느껴졌다. 시가 강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시 안에 사회적 현안이 담기기도 하였고, 정치적인 이야기도 나온다. 시에서 묘사하는 단어들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론 날카롭게 탁탁 마음 속에 콕콕 박히는 느낌도 든다.

작가님의 인터뷰를 찾아보다가 바나나와 관련된 일화를 읽은 후, 나는 시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어떻게 느껴지느냐에 따라 그 느낌을 그대로 느끼기로 했다. 시인이 바나나를 보고 그저 사랑과 관련된 시를 썼는데, 그 시를 읽은 선배 언니가 ‘이 시는 농수산물 수입 개방을 비판하는 시구나.’ 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그 당시 농수산물이 수입개방되던 시대였다.) 작가의 의도와 달리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 것이였다.

시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다양한 방법으로 작가의 이야기에서 독자는 새로운 것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꼭 답이 있어야할까? 내가 느끼는 대로, 생각하는대로, 마음에 들면 또 마음에 드는대로 그렇게 시를 즐기고 음미하면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시집을 읽기로 하였다. 이러다 언젠가는 나도 나만의 시를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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