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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은 좋았다고들 말하는 책들이 나에게 안 맞고 작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이해를 잘 못 해서 그런가보다 한다. 그러면서도 좀 속상하기도 하고 짜증도 난다. 마치 “너 이해 못했어?”라고 누군가 묻는 거 같아서.

나보다 더 예민하고 감수성이 넘치는 작가분의 책을 읽으면 작가는 왜 이리 이런 것에 의미부여를 하나 싶기도 하고. 나보다 덜 예민한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느낌이 이런가 싶다.

독서하고 나서 문득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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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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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다. 그당시 학교 방학 숙제 중 하나가 추천 도서 목록에서 책 한 권을 골라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였다. 나는 그 많은 추천 도서 목록 중에 박완서 작가의 <자전거 도둑>을 골랐다. 어른이 되고 나서 내가 어린 그 때, 어쩜 이리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골랐을까 싶어서 참 신기했다.

어린 나는 자전거 도둑을 읽으면서 마음도 아프고, 생각보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놀랐다. 박완서 작가의 작품은 문학적이면서도 우리 사회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부분이 있어 읽고나면 마음이 아린 경우가 많았다. 어린 내가 자전거 도둑에서 그것을 느꼈고, 역시나 오랜만에 읽은 <쥬디 할머니>에서도 ‘아, 이느낌이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

박완서 작가는 향년 79세에 돌아가셨다. 작가님의 작품에서는 6.25이야기가 자주 나오기도 했는데, 문득 나는 조부모님 생각도 났다. 조부모님은 일제강점기 말과 6.25를 겪어오신 분들이라 가끔 옛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는데 이제 그 시절을 실제로 지내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세월이구나. 싶어서 역사를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들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꼈다. 나는 문화유산 뿐만 아니라 여러 세월을 살아온 분들의 이야기도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박경리 작가의 토지 생각도 나네.

<쥬디 할머니>는 소설가분들이 뽑은 박완서 작가의 단편 소설 베스트를 10가지 뽑아서 모은 책이다. 소설가분들이 뽑았다고 해서 예약해놓고 바로 책을 빌려와서 읽었다.

쥬디할머니 이야기는 역시나 반전..이 있었다. 할머니가 안쓰러우면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니 못된 짓도 하고 그래서.. 읽고나니 마음이 헛헛했다.

전쟁 이후에 미군이 들어와 그 미군 부대 안 PX에서 함께 근무했던 아줌마에 대한 것들이 시간에 따라 조금씩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소설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나의 관점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 그리 욕을 하고 그랬나 싶었는데, 피부색도 다른 세 아이를 데리고 먼 타지로 떠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나도 아주머니가 잘 지낼 수 있길 부디 그곳에서 잘 정착해서 살아가길 바랐다.

근데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 다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일제 강점기 - 한국 전쟁 - 민주화 운동. 우리 조부모님은 다 겪었고, 우리 부모님은 민주화운동까지 겪었고. 나는 IMF를 겪었고. (눈물)

가난으로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는 경우도 많았다. 소설들이 큰 흐름에 따라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나는 <재이산> 작품이 가장 인상깊었고, 화가났다. 속상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교수고 뭐고 그랬으면 뭐하나! 잃었던 조카를 찾아서 저렇게 무안을 주고, 읽는 내내 너무 화가났다.

나라도 뛰쳐나와 아이들과 내 부인을 챙겼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 역사의 큰 흐름에 따른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본 느낌이라 마음이 많이 아렸다. 슬펐다. 그리고 박완서 작가님이 그리워졌다. 왜 사람들이 박완서 작가님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알겠다. 이 책을 계기로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소설이지만, 정말 우리 사회 속에서 일어났을 것 같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부디 소설 속의 이야기이길. 하고 바랐다. 무슨 책을 읽어도 슬프거나 마음이 아픈 이야기가 있으면 나는 항상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사람들이 모두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쥬디 할머니>는 박완서 작가님의 단편 소설을 한국 시대상 흐름에 따라 읽을 수 있는 책이였어서 참 좋았다. 또 생각나면 다시 읽고 싶은 작품들로 채워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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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 2025.겨울
시와산문사 편집부 지음 / 시와산문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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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최근에 다양한 독서를 하고 있다. 어떻게하면 다양한 작가분들의 작품을 접해볼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참에 <시와 산문> 계간집을 읽게 되었다. 표지 앞 부분에 ’인간 삶의 조화로움을 지향하는 문학 전문지‘라고 쓰여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무척 되었다.

2025 128 겨울호에는 2025년 제4회 이충이문학상 수상작 및 다양한 시들과 시인, 작가들의 이야기가 실렸다. 시와 에세이, 단편 소설, 사회와 문화, 독자 단평으로 구성되어 다양하게 읽을 문학들이 가득했다. 나는 분량을 나눠서 차근히 읽기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나 문구가 보이면 인덱스 스티커를 붙여두었다. 그 부분을 다시 펼쳐놓고 자주 읽기도 했다.

외출 할 때 <시와 산문집> 한 권만 있으면 다양한 종류의 문학을 골고루 읽을 수 있으니 참으로 좋았다.

<시와 산문> 발행인이자 이사장님이신 장병환님의 글로 시작되었는데 정말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덕분에 다뤄주신 다양한 작품들로 내 마음이 잔잔하게 울릴 수 있었다.

나는 덕분에 글 쓰기나 작가님들의 생각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갈 수 있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글 쓰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작가라는 직업이 어떤지, 등단을 하면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했다. 작가님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어서 궁금증 해소가 좀 되었다.

작가의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풍족하게 인세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하니 마음이 아팠다. 놀란 것은 수치화 할 수 있는 원고료나 인세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였다.

시인의 사색에서 김명아 시인의 <우리는 어떻게 삶을 쓰고 질문하는가>를 읽고선 나도 글 쓰기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고 정리해나가면서 정답을 찾기도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록일지 몰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글을 계속 써내려가다보면 나 자신에 대한 성찰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시나 에세이나 글로 풀어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첫 걸음으로는 이렇게 서평을 쓰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작가의 사색에서는 김민지 작가의 이야기가 담겼는데, 얼마 전에 읽었던 시집을 지은 분이셨다. 시선집을 냈는데도 이렇게 고민을 하는구나. 싶었다. 고민을 하지만 작가님은 시를 무척 좋아하는 것이 느껴졌다.

다섯 개의 일을 하는 김민섭 작가님의 글을 정말 재미있었다. 고등학생 때 출판 제안을 받을만 한 글 솜씨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유명해지지 않으면 작가로는 살기가 빠듯하다는 것을 확 느끼게 해준 글이기도 하다. 유퀴즈에도 나오셨던데 정말 글 완전 잘 쓰신다.

천천히 읽어내려가면서 알아낸 점은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작품 속에 있거나 표현하는 방식이 내가 선호하는 것이라면 인덱스 스티커를 붙여두고 자주 읽는다는 것이였다. 아, 이렇게해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낼 수 있겠구나! 했다. 요즘 나는 나만의 최애작가님을 수집 중이다.

그리고 <시와 산문>에서는 다양한 연령대로 작가님들이 글을 실어주셔서 세대에 따른 작품들을 읽을 수 있었다. 구와 신의 느낌이 정말 다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은 이계섭 작가의 <나무 서랍>이다. 인간을 나무 서랍이라고 부른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런 인간이 숨을 거두면 마지막도 관(나무 서랍)에 들어간다는 표현도 좋았다.

2주 가까이 <시와 산문>을 읽으면서, 나는 열심히 독서를 하고 나의 생각을 짧은 분량으로 계속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은 나에게 있어 무척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즐거운 독서를 이렇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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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3 - 역사의 배후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3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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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는 총 3권이 나와있는데, 4권에는 과학혁명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가 되어있다. 3까지 읽고나니 사피엔스 책이 무척 궁금해진다. 3권부터 좀 머리에 생각을 계속 하면서 읽어야 이해가 잘 되는 편인데, 줄 글로 읽으면 이거 바로바로 이해가능하려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일단 챌린지를 마치고 여유가 생기면 도전을 해볼 참인데 (이러다가 계속 미루는 것 아닌가?) 한다. 하하하

3권에서는 누가 역사의 배후자인가?라는 주제로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진다. 2권에서는 인간이 어떻게 사회를 건설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3권에서는 어지러워보이는 인간사를 지배하는 세력은 무엇인지에 관해 총 여러 가지의 가설을 들고오는 참가자들 이야기를 듣게된다.

첫번째는 우연이였는데 이 이야기도 꽤나 맞는 느낌이 들었다. 두번째는 라이벌 문명 간의 끊임 없는 대결이라고 하였다. 근데 나는 문명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문명 중에서 한 문명이 우세해지면, 다른 문명을 없애기보다는 흡수하고 받아들여서 융성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의하지는 않았다. 세번째는 사이클(순환)이였는데, 계속 돈다기 보다는 여러 개의 세계가 하나의 세계(지구촌)로 되어가는 방향이라고 책에서 정리를 해 준다. 이외에도 극단적으로 배후의 세력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들이 오고가서 재미도 있고,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의외라고 생각했던 것은 돈이였는데, 돈이 역사상 중요한 발명이지만, 돈을 도입하는데 있어서 많은 과학 발견과 기술 혁신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가설을 들으니 또 새롭게 느껴졌다. 2편에서 인간의 상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뤘는데, 이 돈도 주관적인 상상의 존재라는 것! 돈은 ’신뢰‘에 기반한 것.
최근에는 돈이 전자 데이터로 존재하고, 무형이 되어서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기도 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고도 놀라웠다.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종교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승자가 나오지 않는다. 그건 다양한 이유로 이 가설들이 섞여서 인간 사회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과학혁명이 나타난다.

4편이 나오면 읽어봐야겠지만, 인류 사회는 어떤 특정한 한 배후에 의해 영향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에 의해 움직인다고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이런 생각을 그냥 어쩌다 잠시 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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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 지적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48 지적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48
이충환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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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30분 고전 시리즈는 루소의 에밀이라던가 플라톤의 국가론 등 다양한 철학자, 교육자, 과학자의 유명한 저서를 30분 정도의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도록 간략하게 정리한 책 시리즈다. 나는 그 중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편을 읽었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은 우주 어딘가에 있던 별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우리는 별 부스러기라고도 할 수 있다는 말이 멋지게 느껴졌다.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도 귀소 본능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원작 코스모스는 13부작의 텔레비전 시리즈로 시작해서 책으로도 나왔다고 한다. 텔레비전 원작 시리즈를 먼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년에 과학의 흐름에 관련한 책을 읽어서 그런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내용이 많았다.

지구에서 발사한 물체 중 가장 빠른 것은 탐사선 보이저인데 속도가 빛의 속도의 1만분의 1 속도라하니 빛이 얼마나 빠른건가 싶었다. 지금은 우주여행에 묘안이 없고, 오리온 계획이 무산되면서 중단되었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인류는 대안을 찾아냈기에 계속 발전할 거라 생각이 든다.

보이저 호에는 우리에 관해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있고,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만약 외계 문명이 우리보다 우세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침략을 이끄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대한 존재여부는 꽤나 높은 확률을 가지고 있어서 신기하게 느껴진다. 호기심이 가득한 인간은 발전 또 발전을 이루어 언젠가는 지구 외에도 다른 행성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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