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런트 -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
문영미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형 마트에서 비누, 샴푸, 주방용품, 전자제품 등 진열된 상품들을 불러보면 참 종류가 많다는걸 알게 된다. 판매 사원이 자신이 소개하는 제품의 장점을 신나게 설명하지만 듣고 있으면 다른 제품과 비교하여 얼마나 우수한지 모르게 된다. 하지만 판매사원의 설명한 제품을 사는 경우는 많다. 제품이 우수하기 보다는 원 플러스 원 행사와 같은 가격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왜냐하면 소비자는 모든 상품에 대해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기업가나 마케터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제품의 미세한 장점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미 치열한 경쟁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평준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타사 제품과 비교하여 자신의 상품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어느 기업이나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제품만이 갖는 개성을 소비자는 찾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개성을 찾기 위해서는 데미안에서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기존의 틀을 부숴야 할 필요가 생긴다.

 

 저자는 이 틀을 부순 형태를 역브랜드, 일탈브랜드, 적대브랜드로 분류한다.

 역브랜드는 제거의 특성을 지닌다. 구글의 검색사이트가 대표적인 예인데 프론트페이지는 아주 필수적인 기능인 검색창과 로고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다. 과잉에 지친 소비자에게 단순함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일탈브랜드는 변형의 특성을 지닌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애플의 아이폰일 것이다. 아이폰은 휴대전화인 동시에 mp3이기도 하고 인터넷 단말기이기도 하다. 전화면서도 전화를 뛰어넘은 무엇으로 틀을 깨고 변형된 것이다.

 적대브랜드는 분열의 특성을 지닌다. 적대브랜드는 제품을 이용할 소비자를 한정하고 정체성을 부여한다. 적대브랜드는 외부를 배제하는 동시에 내부의 결속을 도모한다. 소비자는 여기에 독특한 매력을 느끼며 상품을 구매한다.

 

 이런 틀을 부순 브랜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2%의 가능성을 붙들고 실현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내용 구성이 잘되어 있고, 다양한 기업사례도 재미있긴 하지만 핵심적인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분량은 많다고 생각한다. 좀 더 깔끔하게 축약했으면 좋았을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들의 생각법
하노 벡 지음, 배명자 옮김 / 갤리온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는 Geld denkt nicht로 뜻은 ‘돈은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책을 다 읽고나니 원제가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의역한 부자들의 생각법이라는 제목도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하는게 아니라 일반인들이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할 때 때 유의해야할 사항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많은 일반인들이 투자를 할 때 자신을 항상 합리적이라고 착각하면서 잘못된 투자 습관을 지니면서 한다고 말한다. 시장은 예측하기 힘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예상 가능한 것이라 믿고 제대로 된 분석 없이 무작정 투자하다 자신의 투자가 실패한 것이라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큰 돈을 잃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시장에 대한 분석과 투자일기를 쓰는 습관을 통해 가능성을 높이고, 실패할 경우에도 냉정히 시장에서 탈피하여 손실을 최소화하라고 권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투자를 할 때 집단을 너무 믿지 말라고도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집단은 지식이 모여 있어 성공적인 투자 확률이 믿고 있는 경향이 강한데 사실 전문가들의 적중확률도 생각보다 높지 않으며 경기가 과열될 경우 밴드왜건 효과 때문에 시장의 열기에 편승하여 투자하다 갑자기 몰락할 수 있다고 대공황, IT 버블의 사례를 들며 경고하고 있다.

 

 투자 외에 잘못된 소비습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푼돈에 대해 공돈 취급하는데 사실 이 새는 돈이 무섭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금액이 큰 소비를 할 때 여기에 붇는 각종 부가금액에 대해 별 관심없이 지출하는 경우다.

 

 단시간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합리적인 투자 생활과 재산을 부지런하게 모으고자 하는 다소 온건하고 실속있는 경제생활을 하길 원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으로써 앞으로 돈을 모으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새 한 살을 더먹고 2014년 1월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새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2014년 한해를 충실히 지낼 것을 다짐하지만 한번쯤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2013년은 어떤 해였는가?

 

 작년의 1월과 올해의 1월을 비교해봐도 그렇게 달라진건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여전히 스마트폰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며 직장에서 컴퓨터 앞에서 일하고 있으니까요. 세상이 빨리 변한다고 하지만 아직 그래도 1년은 아주 큰 변화를 주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금 언급한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볼까요. 지금으로부터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은 없는 사람이 많았고 있더라도 아이폰3나 4를 대부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아이폰보다는 갤럭시S시리즈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많고 화면은 더욱 커져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시간의 축적에 의해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세상에 큰 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1년이라는 길지만 어떻게 보면 또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진 변화를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큰변화가 없어보이는 2013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심화되어 CCTV사업이 주목을 받았고 개인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자녀교육에서도 독립적으로 키우려는 모습이 모였고 아버지의 참여가 증가했습니다. 사회는 날카로워지고 이에 지친 사람들이 지적인 활동보다는 몸을 쓰는 활동으로 해소하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2014년 소비트렌드 전망으로 적당히 가벼운 것(swag), 키덜트적인 것, 융합적인 것, 단순하고 직설적인 것을 들고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4라고 하지만 사실 이 책은 2013년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주목할만한 현상을 분석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점술서도 아니고 미래를 완전히 예언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하나 확신할 수 있는건 2013년에 있었던 트렌드와 함께 즐거운 일이 있었음을 떠올리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단언컨대'라는 말로 장난친 사람들은 제법 많이 있을 겁니다.

 

 이 책으로 2014년을 예측하는 것도 좋겠지만 2013년을 되돌이켜보는 것 역시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추억하는 2013년은 당신에게 어떤 해였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속물 교양의 탄생 - 명작이라는 식민의 유령
박숙자 지음 / 푸른역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를 다니던 당시 H.O.T 같은 대중음악을 듣던 나에게 POP을 듣던 또래들은 뭔가 있어 보이는사람들이었다. 지금도 아니라고는 말못하겠지만 서양 문화에 대한 나의사대주의는 꽤나 심각했던 것 같다.

 

 각 개인이 소비하는 문화상품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고급이라고 간주되는 문화상품을 소비하려 한다. 결국 음악•미술•체육 등 각 분야의 문화상품은 고급과 저급으로 분류된다. 한 예로 아이돌 음악은 대중적(사실 의문이지만 그나마 대중적이다.)이나 클래식보다 저급으로 간주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런 문화적 성향은 식민지 시대의 조선도 그렇게 다른진 않았던 것 같다. 그 당시는 문학에서 그런 성향이 뚜렷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근대 한국 작가들이 애호했던 문학작품이 조선보다는 세계문학(사실상 서구문학)이라는 것은 좋게 말하면 신선하고 나쁘게 말하면 충격적이다. 비록 친일파이긴 하나 그래도 대표적인 조선 작가인 춘원 이광수가 <레 미제라블>을 애호했다는 사실은 참 생소하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저자는 당시 식민지 시대의 조선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계적’이라고 대변되는 보편적 가치에 편입되고 싶은 욕망이, 중앙과 주변을 분리하는 식민주의와 결합하여, 조선문학보다는 세계문학을 애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에게 조선문학은 뒤떨어진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지식인이라고 대변되는 식민지 시대 조선 작가의 스승은 전통적 한국문학이라기 보다는 세계 문학이 되었다. 즉 근대의 국문학사는 전통과의 단절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쯤되면 책을 읽다가 열이 받을만도 할테지만, 식민지 시대 조선작가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건 당시 일어났던 근대화(Modernization) 때문이다.

 우선, 근대화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특징은 끊임없는 새로움의 추구이다. 나는 식민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서구 문학에 대한 애호는 정도만 덜할 뿐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학의 형식, 문학이 담아내는 가치 등에 대해 끊임없는 새로움에 대한 추구를 하다보면 전통문학에서보다는 서구 문학에서 해결책을 찾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대화가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가치인 민주주의•자본주의도 식민지 시대 조선작가들의 세계 문학 애호를 부추겼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개인의 해방을 소중히 여기는 자유주의에서 비롯되는데, 비록 민주주의는 당시 식민지 시대에 없었지만 자유주의(예 - 남녀해방)의 물결이 희미하게 보이던 식민지 시대에서, 유교적 가치를 담던 조선문학은 그 당시 식민지 시대 지식인에게는 매력적인 것이 아니었다. 서양 근대문학이 근대화의 가치를 더 담고 있었던 이상 지식인의 서구 문학 애호는 필연적이었다고 봐야 한다.

 당시 자본주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물화(物化)하기 때문이다. 문화도 일종의 문화자본이 되고 마는데 이 문화자본을 많이 가지는 사람은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이고, 활동으로 수익을 얻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좀 더 ‘보편적’이라고 간주되는 문화자본인 서구 문학으로 쏠리는 건 당연한 현상이었다.

 

 결국 이 책은 일본에 의한 명작이라는 식민의 유령을 고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근대화라는 무기를 가진 서양에 의한 명작이라는 식민의 유령이 미친 영향 역시 고발하고 있다. 동시에 저자는 근대화로 인한 속물 교양의 함양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들과 감응하며 공동체의 보편적 가치와 부합하는 교양을 함양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말하고 싶다.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책의 내용은 훌륭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이는 현대 사회가 지닌 한계 때문이다.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경시되는 지식이 ‘누구나 아는 지식’이다. 상품가지가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잉여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전문화와 분업화는 숙명이다. 이런 가운데 공동체적 가치와 어울리는 교양함양은 유토피아 건설을 부르짖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 같다. 내가 너무 냉소적이긴 하지만.

 

 이 책은 1장에서 3장까지는 당시 조선 지식인의 세계 문학에 대한 맹목적인 애호를, 그리고 그런 가운데 4장에서는 세계 문학에서 벗어나 조선 문학을 대중에게 보급시키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책의 내용은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국문학사를 다루다보니 사람에 따라 지루한게 단점이다. 읽다보면 근대 국어의 모습, 여러 가지 삽화 등 흥미로운 요소도 발견할 수 있으니 참고 읽어보자. 역사학도보다는 국문학도에게 맞는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궁금해서 몇 쇄인지 확인해 봤더니 2012년 1월에 초판으로 나온 책인데도 2012년 11월 724쇄였다. 엄청나게 팔렸긴 팔렸나보다. 부러움을 가득안고 읽어보면서 우선 내용보다는 왜 이 책이 많이 팔렸을까 생각해봤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사랑·처세·미래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고민들에 대한 조언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평이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낯설지 않고 어디서 한 번은 들어본 법한 익숙한 내용이라 독자가 책을 친근하게 접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다른 강점을 들자면 이 책에 있는 문장들이 대부분 짧다. 인터넷의 발달로 젊은 사람들이 긴 글을 싫어하고 단문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추세와 부합하는 점이 있다. 중간에 있는 장문을 제외하면 내용의 주를 이루는 단문들이 기껏해야 4~5줄이니, 사람들이 책의 흐름이 끊기는 부담이 없어 읽기 편하다.

책 중간에 있는 서정적인 삽화는 책을 감성적으로 보이게 하고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이 과연 베스트셀러가 될만한 책인가 의문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내용들이 통일된 주제를 갖고 있지 않아 다 읽고 나면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잘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다 읽고 나면 생각보다 남는게 없어 그냥 허무하다. 물론 책을 꼭 지식함양을 목적으로 읽는건 아니지만 원피스 같은 만화책을 재미로 읽어도 대강의 스토리는 파악된다. 이 책은 그 스토리와 같은 하나의 흐름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그리고 좀처럼 동의할 수 없는 관점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외부 요인을 제거시키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도록 권하고 있다. 뭐, 마음을 닦는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스트레스가 닥쳐와도 그냥 마음만 계속 반복적으로 갈고 닦는게 옳은 방법이지 솔직히 모르겠다. 자기소모만 심해질거란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이렇게 읽으면서도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기에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는 것이다.

 

 나한테는 다소 맞지 않는 책이었지만 아주 폄하할 생각은 없다. 내가 점수를 매기면 별 다섯 개에 한3개 정도? 그냥 휴일이나 여행을 할 때 읽어보도록 하자. 아 그리고 굳이 사라고 추천하고 싶진 않는데 보고 싶으면 웬만하면 사길 권한다. 나도 도서관에서 빌릴려다 현재 9명예약이라는 말에 질려버려서 포기했다. 그거 기다리느니 차라리 사서 본다음 헌책방에 팔거나 아니면 주위 친구들한테 빌리도록 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