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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ㅣ I LOVE 그림책
몰리 아이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작은 모래알이도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음을 배우는 책
자신이 세상에 별로 하는 일 없이 쓸모없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진 않을꺼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구나 다 TV에 나오고, 누구나 다 자랑할 수 있는 일들만 하는건 아니다.
정말 사소해 보이는 일들이 사실은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데 큰 일들보다 더 중요하다는걸 이 책은 이야기해준다.
인어 펄도 그렇다.
바다세상에서 자신은 정말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다.
그 누구보다 잘한다고 칭찬받고, 그 누구보다 큰일을 하고싶어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떨어진 일은 작은 모래알을 잘 보살피는 것!
너무도 사소한 일이라 이걸 계속하는게 과연 얼마나 중요한건지 펄은 자신에게 이 일을 시킨 엄마에게 의심부터 갖게된다.
하지만 그 모래알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모래알이 결국 하늘로 올라가 달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엔 정말 큰일만이 진짜 중요한게 아님을 깨닫게 된다.
어느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남들에게 하찾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기를 바랄까?
그래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돈을 많이 벌어야 무시당하지 않고, 돈을 많이 벌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그것만이 과연 진짜 아이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일까?
그래서인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이해가 잘 안갔다.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그래서 뭘 원하는건지를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 책의 평가를 맡겼더니 나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다.
"엄마! 이 책 정말 재미있어. 작은걸 크게크게 키워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라고...
이런 엄마인데 다행이 아이들은 아직 때묻지 않았나보다.
아이들에게 세상의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