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하루 라임 청소년 문학 41
아나 알론소 외 지음, 김정하 옮김 / 라임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의 약점을, 나의 약점을 극복하는 성장소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강점을 갖고 있지만 그와 함께 단점과 약점도 갖고 있다.

다만 단점과 약점을 을마나 장점과 강점으로 잘 커버하는지가 그사람이 얼마만큼 큰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는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주인공 아나는 강박증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문지방은 2번을 넘어야만 안심하고, 나쁜 일이 있었던 것은 7번을 반복해서 말을 해야하며, 손은 3번 씻어야 하는 어찌보면 "심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강박증을 갖고 있다.

그런 강박증덕에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갈수록 위축되어가기만 하는 아나의 앞에 나타난 브루노.

물론 브루노는 아나의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하고 아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만 보고 친해지려 한다.

하지만 아나의 이런 상황을 알게된 다음엔...

브루노도 어쩔 수 없이 순간 아나에게서 멀어지려 한다.


하지만 브루노의 끈질긴 설득덕분에 아나는 새로운 도전인 베를린으로의 혼자서기 여행을 시작한다.


이 책의 내용중 가장 마음에 아픈 장면이 있으니...

아나가 힘들어하는 모습도, 브루노가 고뇌하는 모습도 아닌 아나의 엄마의 한마디!

아나의 엄마는 아나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당신은 우리에게 아들이 있었다는걸 기억하긴 하는거에요?!"라고...

아들이 있지만 아나를 돌보느라 버려지다싶이 되어버린 사랑하는 아들!

그러한 아들이 있음에 아나를 돌보느라 바라봐 주지 못한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대목이였다.


물론 지금 책의 마지막까지만 살펴보면 아나는 강박증을 이겨내는듯 보인다.

하지만 이게 세상으로 나가는, 사회로 나가는 아나의 시작일뿐 완치된 것도, 이겨낸 것도 아니다.

다만 이겨내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하는 시작일뿐.


잘못된 것을 고치려면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아프건, 귀찮건, 힘들건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보다는 어른이 더 읽어야 하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