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
도법.김용택 지음, 이창수 사진, 정용선 정리 / 메디치미디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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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하고 싶은데 못해서 괴로운 것도 없었고 그저 늘 주어진대로 그렇게 흘러가며 살았던 것 같군요-P74

생명의 질서는 연대고 그 연대의 질서 속에 '나'만 사는 길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오직 사는 길이 있다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큰 길이 있을 뿐이예요 -p146  

                                                                                                                               

시인과 스님이 만났다..!!!

얼핏보면 뭐 그저그런 조합인데, 책을 읽는 동안 이 조합이 참 잘어울린다고
어울리고 안어울리고를 떠나서 참 맛있는 글들이 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간단한 프로필을 보자면 김용택 시인은 ,

김용택은 또한 시골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보기드문 작가이기도 하다.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곳에서 쓰여지는 작품들이 쉽게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김용택은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그것은 또한 일반에게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용택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호흡하는 김용택은 아이들과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선과 교감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작품은 어엿한 문학 작품이 되기도 한다. (『촌아, 울지마』) 또한 김용택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숨겨진 진실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직관적인 시선에 감동받으면 자신의 글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시집으로 『섬진강』『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그리운 꽃편지』『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그대, 거침없는 사랑』『그래서 당신』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섬진강 이야기』『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인생』 등이 있다. 이밖에도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 『정님이』,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내 똥 내 밥』, 동시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 시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등 많은 저작물이 있다. 1986년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출처 예스24>

그리고, 도법 스님 약력은 네이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995년 남원 실상사 주지
1998년 귀농전문학교 교장
1999년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상임대표
2004년 생명평화 탁발순례단 단장
2008년 포스코 청암상 봉사상 수상


이 두분이 만나서 어릴적 이야기와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사실, 읽으면서 나이든 분들은 참 공감이 가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솔직한 어린시절 이야기, 그리고
풀어나가는 '제대로 된 삶'에 대한 이야기.

사실, '삶'이란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책 한권에 다 넣겠냐만은,
삶과 자연, 인생과 가족 스님과 시인의 이야기는 부분부분 밑줄을 긋게 말들고 그 부분을 다시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솔직 담백한 시인과 스님의 글들을 보고 있자니 참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시인과의 담화중에,

오바마에게 '앞으로도 계속 신념을 버리지 않을 수 있는가?' '왜 추잡하고 더러운 정치판에 발을 들였는가?' 등의 질문에 오바마가
'물론 정치인들은 추찹하고 기업가와 유착되고 부자들만을 위해 놁하고
거대 자본주의 배후 조종을 받아 거수기 노릇을 하고, 지역구민들에게 아부하는 측면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정치에는 그것 말고 다른 전통도 역시 존재한다.
그 전통이란, 분열보다는 결합이, 다툼보다는 사랑이 지금 현재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상태로 이끌 수 있다는 신념인데,
나는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만일 더 많은 사람들이 협조한다면 이런 신념은 조금 더 빨리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략)

희망은 절망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것이고, 그런 희망은 담대한 희망이다 -p283-284

이 구절에서는 고개가 끄덕끄덕 해졌다.
인간에 대해 삶과 올바르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준
시인과 스님 !!!!!!


그들에 이야기에 한번쯤 귀기울여 봐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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