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함께 보면 처음의 반응은 “우와~~예쁘다!!!”쭉 펼쳐진 모습을 보면 “이 커팅 좀 봐~ 너무 멋있다!!”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모든 장면을 접어모아 한 가운데 보이는 그 장면.그 장면을 보면, 보는 이들 모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기라도 한 듯순간 정적이 흘러요.곧이어 나오는 낮은 탄식.우리가 알고 있고 볼 수 있는 이 동물들은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도 직접 볼 수 있는 동물들일까요?어찌보면 무슨 이런 뚱딴지같은 소린가 싶겠지만,한 번만 생각해보면 이것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절대 당연하지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이 바로 수긍이 되실텐데요ㅡ너무나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기후위기와 멸종동물 이야기.이 책과 함께라면 가볍게 접근해서 다양하게 이야기 나누고 한 층 더 깊숙히 생각할 수 있어요.혼자 봐도 좋지만 여럿이 보면 더 좋은 <이상한 구십구>입니다.혹시!! 아직도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림자의 섬>에 실린 글을 함께 남겨봅니다.모든 동물 가운데 인간은 멸종될 위험이 가장 큰 동물이다.우리는 판다와 바다표범을 걱정하지만,판다와 바다표범은 우리를 보호해 줄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오히려 핵무기, 농약, 고엽제, 석유, 휴가철 별장 들과 함께 우리가 영원히 사라져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스테파노 벤니(철학자, 시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