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 마음그림책 14
클레르 르부르 지음, 미카엘 주르당 그림, 신정숙 옮김 / 옐로스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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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를 머금은 종이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한 표지에 단정하게 적힌 제목.

한 장 넘어가면 면지 없이 바로 속표지가 나온다.
그 다음 장에서 만나는 바닷가 풍경.
달빛마저 더 환하게 만들어주는 등대의 빛이 아직은 별이 총총 박힌 바다를 비춰주고 있다.
“새벽 6시.” 라는 본문을 보며 우리나라 기준으로 생각하면 딱 지금(3월) 정도의 시기가 아닐까 상상해본다.
조금만 더 지나면 여섯시가 이미 환할테니까^^;;

마침내 등대의 불이 꺼지고 바다의 밤을 지켜주던 등대지기 아저씨의 퇴근길을 따라가며 점차 밝아오는 바닷가 마을의 풍경을 보는 재미에 빠져들다보면 어느새 집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와 나눈 첫 인사가 등대지기의 피곤함도, 또 읽는 이들의 마음도 무장해제 시킨다.

이 책은 단순한 색감과 단조로운 글로
어찌보면 심심하고 밋밋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때문에 보면볼수록 작은 것 하나하나에 더 파고들고 싶어지고 마음 속으로 더 많은 풍경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아침에 만나는 첫 인사.
매일 아침 나를 깨워주는 부지런한 딸들에게 감사하다.
내일은 내가 먼저 일어나서 깨워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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