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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박완서 에세이
/ 세계사 /2022.01.18. (초판 2020.12.07.)
p.150
“내가 너한테 어떤 정성을 들였다구.
아마 들인 돈만도 네 몸무게의 몇 배는 될 거다. 그런데 ...(중략)”
“내가 너를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중략)”
이런 큰 소리를 안 쳐도 억울하지 않을 만큼,
꼭 그만큼만 아이들을 위하고 사랑하리라는 게 내가 지키고자 하는 절도다.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않기를,
집이, 부모의 슬하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기를 바랄 뿐이다.
이 부분을 읽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내가 평소에 입에 달고 살던 말이라서...!!!
“박 완 서”라는 이름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라는 제목도 너무 익숙하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사실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어릴 때 엄마의 책장에 꽂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익히 봐 왔었고 (제목만..^^;;)
그렇게 어릴 때부터 눈에 익은 이름이어서였을까.
20대 중후반쯤에는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엄마에게 선물한 기억도 있다.
이 책은 박완서 작가님의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작가님의 소설은 제대로 본 적이 없고 에세이를 먼저 보다 보니
‘사람 박완서’에 대해서 알아가는 기분이었다.
내가 이 책에서 본 ‘박완서’는 차가우면서 뜨거운 사람이었고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어쩐지 부끄러워하면서도 대담한 면이 있는 사람이었고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면서 또 많이 슬픈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작가라는 이름을 달아준 [나목]이 궁금해졌고
단단하고 담담한 그녀의 이야기 하는 느낌이
다른 작품들에서는 어떻게 표현됐을지가 궁금해졌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쓴다’는
그녀의 작품들을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세계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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