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넬로페 -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
주디스 바니스탕델 지음, 김주경 옮김 / 바람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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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
-주디스 바니스탕델 지음 / 바람북스 / 2021.10.11.

면지에 어지럽게 그려진 가로선, 세로선....
이것이 씨실과 날실이었구나.
“내 이름은 페넬로페. 하지만 난 베를 짜지 않는다.
남편을 기다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아들도 없다.”
이 부분은 신화 속 페넬로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경 없는 의사회의 활동을 연상시키는 페넬로페.
전쟁터에서 환자들을 돌보다가 몇 년에 한 번씩 집으로 돌아온다.
그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두 가지(직업과 가정)를
조율해 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엄마의 품에 안기면 안도하는 딸이고,
떠나기 며칠 전부터 딸의 자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이다.
사실 이것이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는 자체 또한
아직은 자연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의 반증이다.
만약에 남자가 멀리서 일을 하다가
몇 년에 한 번씩 집에 돌아오는 생활을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아이는 누가 돌보냐는 따위의 질문은 하지 않을 테니까.

이 책은 권장 연령은 11세부터라고 돼 있는데,
언뜻 보면 부드러워 보이는 그림이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이 사실적이다.
하지만 이런 걸 아이에게 보여 주는 게 멈칫하게 되는 것 또한
나의 편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걱정을 하고 사는 것은 국적의 차이.
같은 일을 하지만 다른 시선을 받는 것은 성별의 차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차이들을 차별하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편견과 평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
[페넬로페: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

*이 책은 <바람의 아이들>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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