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의 새 구두 알맹이 그림책 56
최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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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름이의 새 구두]- 최은 글,그림 / 바람의 아이들 / 2021.08.30.

나만을 위한 새 구두를 주문 해 놓고 기다리는 열흘이라는 시간.
1부터 100까지 세는 일은 쉽지만, 잠을 자는 것도 너무너무 잘 하는 일이지만!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열흘은 길기만 하다.

이 아이에게 새 구두는 어떤 의미의 설레임 이었을까?
새 물건이라서? 또각또각 엄마처럼 예쁜 구두라서?
아니면 정말 나만을 위해 만든 구두라서?
사실은 세 가지 다일 것 같다.
나만을 위해 맞춰진, 설레이며 기다렸던 바로 그 구두!!
그 구두를 처음 신었을 때의 벅찬 마음과
뭔가 모를 당당함은 여름이를 더 고운 길로 이끌어줄 것만 같다.

열흘을 꼬박 잘 기다려 준 여름이가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며
새 구두 신고 꽃길만 가길 바라고 있던 잠깐의 순간
책을 같이 읽은 우리집 두 따님들께서
갑자기 자기들도 신발을 맞춰달라고 해서 난감했다 ㅎㅎㅎ;

어려서부터 발이 컸던 나는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 기성화는 맞지 않았다.
요즘 세상에야 수제화도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기성화도 어쩌다 한 번씩 255mm까지 나오기도 하니까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라떼는 말이야~큭;)
기성화는 240~245까지만 나왔고,
수제화라는 것은 정말 구두 제작하는 가게를 찾아가서 발 본을 그리고 주문 한 뒤,
한참을 기다려야 완성이 됐었다. 그리고 비쌌다. TT^TT

이런 저런 이유들로 그 당시 나는 새 구두를 기다리는 그 설레임 보다는
‘왜 나는 기성화를 바로 살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속상함이 더 컸던 것 같은데
지난주에 맞춰놓은 내 새로운 안경을 기다려지는 이 마음이
여름이의 마음과 비슷하려나??


*이 책은 <바람의 아이들>으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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