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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도감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43
권정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엄마 도감]- 권정민 그림책 / 웅진주니어 / 2021.07.16.
표지에서부터 예상했어야 했다. 돋보기를 들고 있는 이 아이!!
그렇다. 이 책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엄마의 모습에 대해 기록되어 있었다.
“엄마가 태어났습니다. 나와 함께.”
이 책에 들어가는 말과 같이 여자들은 아기가 태어남과 동시에 엄마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물론 생명이 생겼다는 걸 아는 그 순간부터 엄마라는 말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기는 하지만, 임신기간 동안의 엄마는 그야말로 워밍업 정도였음을 첫째 아이가 10살이 다되어가는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보통의 엄마들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처음 마주했을 때, 빨갛고 쭈글쭈글한 아기의 얼굴이 낯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거꾸로 아기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아기 역시도 퉁퉁 부은데다 향후 몇 달간은 (혹은 더 길게)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부스스한 엄마의 모습이 예뻐보이지만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기가 아는 동물 중에 엄마가 제일 빠르고 귀도 밝다. 엄마는 항상 아기에게 온 신경을 다 곤두세우고 있으니까!! 하지만 초기의 그런 마음과는 달리 아이가 커 갈수록 점점 더 “잠시만~”혹은 “기다려~”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반성도 되었다.
평소에는 모든 시선과 신경과 행동과 마음이 아이를 향해 있고, 빠르고 강하고 내 아이에 대한 일이라면 세상 누구보다 똑똑하지만, 할머니를 만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밥을 천천히 먹고 아기처럼 잠만 자는 엄마.
엄마도 엄마를 만나면 달라진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책을 보며 예전 생각이 나서 우습기도 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아이만 생각하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엄마들에게 할머니의 귀한 딸, 나의 사랑하는 엄마도 소중한 사람이니까 스스로를 챙기고 돌봐 주었으면 하는 아기의 바람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이 책은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에게 선물하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처럼 아이를 어느정도 키워놓고 살짝 초심을 잃어가는 엄마들도 이 책을 본다면 갓난아기를 돌볼 때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조금 상냥한(?) 엄마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웅진주니어>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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