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 - 기원전 1만 년, 새로 쓰는 인류의 문명 연대기
필립 코펜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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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만 봐도 뭔가 수상하다. 증거의 부재가 그 부재의 증거는 아니다? 허 참... 저자의 다른 저서들을 봐도 음모론 관련한 책들 뿐이고, 특히 중국 서안의 피라미드 운운하는 부분을 보면 그냥 유럽판 환빠가 아닌가 싶을 정도. 이런 책이 역사 분야 첫 페이지에 노출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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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한국사를 조작하고 은폐한 주류 역사학자를 고발한다
이주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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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적 난하요수설이고 언제적 한사군요수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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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본능 - 불, 요리, 그리고 진화
리처드 랭엄 지음, 조현욱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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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요리 본능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이 책이 말그대로 요리의 발전 과정에 대한 책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책을 펴보니 갑자기 침팬지와 고릴라의 사진이 나오는 것 아닌가? 알고보니 불을 이용한 익힌 음식이 어떻게 인간의 진화와 생활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다루는 책이었다. 역자 후기에도 요리 본능이란 제목을 두고 얼마나 고심했는지에 대한 옮긴이의 변이 나오긴 했지만, 제목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원제인 Catching Fire 와 불을 이용한 요리를 주로 의미한다는 Cooking 이란 단어의 함의를 우리말로 살리긴 어려웠다곤 해도.. 하여간 푸념은 이 정도로 하고..

 

책의 내용은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불을 이용한 요리 덕분에(물론 요리의 방법으로 익히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위 위에 고기를 올려놓고 두드려 연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같은 고기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더 짧은 시간 안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인간의 조상은 더 효율적으로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진화하여 지금의 인간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물학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과 같은 인간의 사회 생활에도 요리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도 주장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보면 인간은 전적으로 주변 환경에서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고, 결국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는 생물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요리 본능에서 사람들의 주된 관심을 끄는 부분, 그러니까 진화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선 그다지 언급할만한 말이 없다. 재미나 지적인 자극이 없었다는게 아니라, 치밀한 학술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별달리 내가 첨언할 자격이나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보단 현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책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더 효율높은 에너지 흡수가 요리의 본래 목적이었다는 도발적인 내용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좋은 음식을 먹자는 식의 교과서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환경에 따른 인간의 변화와 적응이란 면에선 저자의 논지는 전혀 바뀐 바가 없으며, 결론 역시 마찬가지라 여겨진다. 우리 선조들은 같은 음식물에서 더 높은 에너지를 얻어내기 위해 요리를 시작했고, 지금 우리들이 당면한 문제인 비만과 영양 불균형의 해소 역시 요리가 그 해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요리가 단순히 식도락의 일환 정도로만 여겨지는 지금, 그 본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여담 1. 얼마전 본 SBS 의 정글의 법칙에서 코로와이 족이 주식을 어떻게 마련하는지를 봤던게 기억난다. 무슨 나무를 껍질을 벗겨 안의 속살을 파내고, 이 살을 부숴서 물에 불려 녹말만 따로 추출해 말려서 고체로 만들어 보존해뒀다가 구워서 먹는데.. TV 를 볼 때는 그까짓 녹말 덩어리 하나 만들려고 뭘 그리 고생을 하나 싶었다. 하지만 요리 본능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 또한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얻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또 따지고 보면 내가 오늘 먹은 두부 한 모만 해도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제조 과정을 거치지 않나?

 

여담 2. 현대사회에서의 즉석식품이 성역할의 붕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 책은 없는지 궁금하다. 전자레인지와 세탁기가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식의 주장을 많이 들었는데, 요리의 차원에서 좀 더 본격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

 

여담 3. 책의 뒷면에 최재천과 에드워드 권의 추천사가 실려있는데, 최재천이야 통섭론의 전도사이기도 하고, 얼마전 새로 낸 책인 통섭의 식탁에서도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인지라 당연히 그럴 자격과 이유가 있겠다. 글도 맛깔나게 썼고. 하지만 에드워드 권의 글은 읽어봐도 이 양반이 책을 읽어보긴 했는지 의심스럽다. 요즘엔 경력 부풀리기 논란 때문에 또 시끄러운 모양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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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 미국 애팔래치아 산길 2,100마일에서 만난 우정과 대자연, 최신개정판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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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딱히 즐겁다거나 하진 않았더라도 편안했을 일상, 돈, 시간을 모두 투자해야 떠날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그 여행이란게 최소 5개월 이상 걸리고, 산을 따라 3360km 를 걸어야 하는 트레킹이라면? 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 거다. 그리고 그런 비용을 지불하고 다녀온 사람들은 그 경험을 보기좋게 포장하는게 보통일 것이다. 안그러면 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지니까!

 

하지만 빌 브라이슨, 이 양반은 그런 예상을 보기좋게 깨뜨려버렸다. 이 책은 좋게 말하면 솔직하고, 좀 더 과격하게 말하면 적나라하다. 보통 이런 트레킹을 다녀온 사람들의 책은 온갖 미사여구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산과 하나가 되는 체험을 했다느니, 자연이 너무 아름다웠다느니.. 물론 이 책에도 그런 대목이 가끔가다 나오긴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트레일에서 겪었던 육체적인 고통, 열악한 환경, 곰으로 대표되는 자연에 대한 불안함을 묘사하는데 더 중점을 둔다. 그리고 중간중간 서슴없이 트레일을 버리고 나와서 도시로 내려가 탄산음료를 마시면서 너무 황홀해하는 그 순간까지도 거침없이 적어내려간다. 남들에게 이렇게 책을 통해 밝히기엔 꽤나 쪽팔리는 일이었을 것은 당연한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나에겐 이 책의 장점으로 다가온다. 여행의 재미란게 어디에 있던가? 대단한 풍경? 맛있는 식사? 물론 그런 것도 여행의 일부일 순 있겠다. 하지만 그보다는 막 짐을 꾸려서 나섰을 때의 불안함, 저녁에 도착한 숙소의 딱딱한 침대와 같은 낯섬, 불편함이 여행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지 않던가?(알랭 드 보통처럼 밥맛없게 '나처럼 섬세하게 여행해본 적 있어?'라고 도발하고 싶진 않다 -_-) 애팔레치아 트레일과 같은 사서 고생은 어찌보면 그 결정판이랄 수 있겠고, 이 책은 그런 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은 빌 브라이슨이 결국 트레일을 완주하지 못 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그만두는 순간조차도 후회하기보단 행복해하는 모습이 오히려 유쾌하다. 이스탄불에서부터 서안까지 걸어간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책엔 트럭 한번 얻어탄 것조차 엄격하게 따져서 그만큼의 거리를 다시 돌아가 걸어가는 서술이 몇번이고 나온다. 그런 엄격함은 존경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빌 브라이슨처럼 해내지 못할 일을 앞에 두고 그냥 자기만족한채 포기해버리는게 보통의 우리 모습 아니고, 더 친근하지 않은가? 그런 모습을 책에서까지 보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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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1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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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마라. 번역이 엉망이라 차라리 원서를 읽는게 편했던 책은 이게 처음이다. 여러명이 번역자들이 모두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과 연이 닿아있는데, 그곳 교육의 질이 의심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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