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 1,000년을 하루 만에 독파하는 최소한의 로마 지식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세기 말 프랑스의 법률가이자 미식가인 책에서 "당신이 어떤 것을 먹는지 말해준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사람과 음식 사이에 연관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음식이라는 것은 문화와 관련되어 있고 문화는 나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도 역사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나라들은 저마다의 문화를 만들어 냈고, 또한 많은 나라들이 역사 속에서 지워졌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우리의 기억 속에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나라가 있다면 로마일 것이다. 로마보다 더 강력했거나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도 많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의 기억 속에서 회자되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음식마저도 로마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 책이 있어서 관심이 생겼고, 읽어보게 되었다.


특히 로마의 길중에서도 소금 운반길로 활용된 비아 살라리아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어 한 챕터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을 읽다보면 음식이라는 부분이 로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햄버거, 순대 등 우리가 생각하는 간편하게 먹는 음식들이 이미 로마에서는 유행하고 있었으며 지금에 이르러서 저녁에 손님을 초대하고 담소를 나누는, 그리고 서양에 하나의 문화가 된 파티 문화 역시 로마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로마라는 문화의 기반이 또한 먹거리였기에 먹거리의 문화가 발생할 수 있었고, 이것이 나아가 유럽의 식문화의 정체성을 만든 것이었다. 향신료를 찾아 신항로를 개척한 유럽인들 또한 더 좋은 먹거리를 위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을 볼 때, 얼마나 많은 식문화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는지 모른다. 로마인들의 음식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부흥 까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198432)에 응모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