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 안도현의 노트에 베끼고 싶은 시
안도현 엮음, 김기찬 사진 / 이가서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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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눈으로 선별 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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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의 총구다 - 남자현 평전
이상국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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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현충일이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빈섬 이상국 선생이 국립현충원에서 출판물 봉헌식을 열었다.

새로 나온 책을 무덤에서 선보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저 쉬는 날 중 하루인 현충일 날, 기억되는 인물은 김구, 안중근, 윤봉길, 신채호, 이봉창, 이회영, 김좌진 정도가 떠오른다. 교과서에서 배운 인물 외에도 무명으로 쓰러져간 수많은 영웅들이 있을 터인데, 그들을 알기란 쉽지 않다.

독립 운동가 남자현은 누구인가?

낯 설은 인물이다. 그리고 남자현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낯설어도 너무 낯선 존재가 된다.

남자현은 1962년 독립유공자 건국공로훈장 복장을 수여받았다. 이는 신채호, 이봉창과 같은 급을 받은 유일한 여성이라는 의미다.

내가 아는 여성 독립 운동가는 유관순이 유일하지 않던가?

이쯤 되면 겨우 살아간다는 핑계로 그들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나는 한참이나 잘못된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그녀는 19살에 경북 영양의 양반가 며느리가 됐다.

그 당시 뜻있는 양반가가 그러했듯 남편은 의병활동을 했고, 전사했다.

그녀가 24살 때의 일이다.

그리고 47살이 되던 해, 그녀 자신이 독립운동에 뛰어든다.

47살의 여자가 독립운동을 하면 무엇을 했겠는가?


놀랍게도 그녀는 유복자인 아들을 데리고 만주로 갔다. 거기서 20개의 여성 교육기관과 12곳의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암살단을 조직하여 일본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 계획이 실패한 후 산속으로 숨어들어 남녀 600여명을 독립군으로 조직하여 더욱 항전을 펼쳤다. 무기를 지니고 적군과 항전을 벌였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안중근의사처럼 식지(食指)를 잘라 서사구국이라는 혈서를 쓴 그녀의 기개를 높이 산다. 일본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리라.

여걸 남자현은 1933년 하얼빈에서 일본 전권대사를 암살하려다 붙잡혀 투옥되고, 옥중에서 단식투쟁으로 61세의 나이에 순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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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테 콜비츠 역사 인물 찾기 2
카테리네 크라머 지음, 이순례.최영진 옮김 / 실천문학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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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한 작가 케테 콜비츠의 피에타를 처음 본 것은 신문 하단에 작게 실린 신문의 이미지를 보고서였다.

내가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피에타.

성스럽고 우아하기까지 한 피에타와는 전혀 다른 느낌.

그로테스크한 형태와 바닥에 착 달라붙은 우울함이란 비극의 끝을 보여준다.

그리스도 죽음의 장엄함과 성스러움보다 자식을 잃은 성모의 깊은 슬픔이 느껴진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는 성모는 죽은 아들을 놓치지 않는다.

 



"인생에는 유쾌한 면도 있는데 왜 당신은 비참한 것만을 그리는가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정확한 답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만은 명확히 말해 두고 싶다. 나는 처음부터 프롤레타리아의 생활에 공감을 했기 때문에 그들을 그린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그들에게서 명쾌한 아름다움을 느껴다. "



케테 콜비츠 자신은 1차 대전 때 아들을 잃었다.


그리고 2차 대전 때 손자를 잃었다.


나로서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보다 케테 콜비츠, 그녀의 피에타가 더 가슴에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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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101가지 시리즈
메튜 프레더릭 지음, 장택수 엮음 / 동녘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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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위한 자신의 지식을 모았다. 

각 항목은 왼편에 그림과 오른편에 글로 구성하여, 

101가지의 깔끔한 내용이 정갈하게 정리되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때 마다 내용이 부드럽게 연결되며, 

따로 읽어도 전하는 내용이 크다.

한줄 한줄 맛을 음미하며 읽으면 서서히 배가 불러오는 만찬의 느낌. 

건축을 주제로 이야기 하지만, 

기술적, 디자인적 영감은 다른 분야와 다르지 않다.

어느 분야이든 창조적인 직업군에 일하는 사람이라면 읽기를 추천한다.

이면지에 간략히 스케치를 하면서 다시 읽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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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생각한다 - 집이 갖추어야 할 열두 가지 풍경
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 정영희 옮김 / 다빈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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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생각해보면, 

건축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잊고 지내기 쉬운 세상이다.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오랜 시간 건축, 그 중에서 주택을 많이 다룬 베테랑다운 솜씨로 그의 경험과 생각해온 집에 대해 담대하게 글을 쓰고 있다.

업무나 상업 건축이 아닌 누군가가 살아가는 곳이기에, 

삶과 죽음,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는 곳이기에, 

전등 불빛 보다는 자연광의 진리를 알고 있기에, 

그는 쉽게 읽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가며 우리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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