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귀엽고 색감도 뛰어나고
게다가 레이저 커팅으로 평면의 그림책 보다 더 공간감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과자집으로 유명한 헨젤과 그레텔의 내용을 찬찬히 보면
정말 무섭다. 동화계의 공포물이다.
아빠가 새엄마의 꼬임에 넘어가서
자기의 친자식 둘이나 죽으라고 산에 데리고 가서 놓고 온다는 내용이다.
아빠가 너무 못 먹어서 정신이 이상해졌다던가 해야지
본인의 정신이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이 부분을 읽어 줄 때 이 아빠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이야기책을 들으면서도 아이들이 심각해져서 깜짝 놀란다.
그래도 곧 이어서 오빠가 현명하게 빵조각을 하나하나 떨어뜨리면서 와서
집에가는 길을 찾는다니까 또 안심한다.
난 읽으면서 먹을게 그렇게 없어서 아이를 버릴 정도면
아이도 배고파서 죽기 일보 전일 텐테...
먹는 빵을 바닥에 떨어뜨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아빠의 괴이한 행동에 위기감을 느껴서 그랬을꺼라 다시 생각해 본다.
결국 아이들이 현명하게 대처하여
마녀를 불구덩이에 밀어넣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빠와 행복하게 살았다고 끝나지만
과연 헨젤과 그레텔이 행복할 수 있었을까.
충분히 트라우마가 남았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려한 그림에 많이 치중한 동화책이여서인지
글씨가 작고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글씨체라도 바꿨으면 가독성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그림형제의 유명한 책을 예쁜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