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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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상에서 산책을 하며 새롭게 느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유로는 내가 이사를 와서 이 지역이 새로운 것도 한몫하였다. 또한 한층 여유로워진 나의 삶에 깊이 와닿는 신선함을 찾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나 읽게 되었다.

뉴욕의 동네에서 일상적으로 걸을 때와 여러 다른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11명의 전문가와 함께 조언을 얻으며 같은 길을 산책해 보는 내용이다.

’ 내가 무엇을 경험하느냐는 내가 어디에 주목하려 하느냐에 달렸다 ‘

처음에 이 책이 쉽게 읽히진 않았다. 전문가와 함께 산책하면서 나오는 단어가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졌다.

글을 읽어가다 보니 작가가 느낀 걸 같이 느끼게 되었다. 같은 거리를 내가 혼자 걸을 때 전혀 모르고 지나치던 평범하게 시작된 산책이 걷는 동안 몰라보게 풍성해지는 느낌! 경의로움!

‘ 전문가들은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려주었지만 그다음에 감각과 뇌를 조절해 그가 보는 것을 실제로 눈에 담는 건 나의 몫’이라고 하였는데 참 노력이 필요하겠다 싶다. 이 책을 읽고 같은 길을 걸으면서 나도 새로운 것을 발견해 보려고 했다.

평소에 관심 있던 나무의 초록 초록한 잎에 웬 구멍이 저렇게 많이 뚫려있나 벌레 먹었나 보다… 폭우 이후 잠깐 새로 생긴 물웅덩이에 금세 소금쟁이가 활보하고 있다니…그 정도를 신기하게 보았다. 노력이 가상한 건가? 시도는 하지만 전문가적인 지식이 없으니 깊게는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아주 앏은 표면적인 것만 보이지만 다르게 보려고 시도했으니! 평소에 이어폰 끼고 노래 들으면서 빠르게 길을 걸어갈 때보다는 발전했다고 생각해 본다.

나도 이토록 지적인 산책이라고 부를 만한 산책을 하려고 더욱 신경 써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뉴욕산책 #삶의성찰 #이토록지적인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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