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톨스토이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8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너무나 유명해서 익히 많이 들어보았고

내용도 대강은 알고 있었다.

대강.. 여러 책에서 인용되는 책이라서 여기저기서 조금씩 줄거리를 알려줬었다.

하지만 이 책을 딱!

집중해서 원본을 읽어보는 건 처음이라서

감동적이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참 철학적인 질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철학과 종교가 통해있다는 걸 또 느꼈다.

너무도 가난한...

그래서 당장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주인공이

왜 상대를 받으러 갔었지만 결국 받지 못하고

조금 받은 걸로는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천사를 만난다.

물론 천사 같아 보이지 않는...

추운 겨울에 발가벗고 교회 벽에 기대어 떨고 있는...

그런데 이렇게 가난한 사람이

추운 겨울에 떨고 있는 가엽은 이를 보고

자기 외투를 벗어준다.

그리고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먹이고 입히고 일도 가르쳐 주며

함께 생활한다.

내게 이런 일이 있다면 가능한 일일까?

나 같으면.... 빠르게 그 자리를 피하거나

좀 더 마음을 낸다면...

경찰에 신고했을 수 있겠다... 어떤 이상한 사람이 옷을 안 입고 있다고..

변태인 거 같다고 신고하지 않았을까?

그럼 뒤는 경찰이 알아서 해줄 테니까..

하지만 주인공은 천사를 데리고 집에 오고

잔뜩 화가 난 부인을 달래고

하느님을 상기시키며 착한 본성을 일깨워 주었다.

가난하게 살면서도 마음에 하느님을 생각하며..

사랑을 베푸는 게 감동적이다.

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여 벌을 받아서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러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

벌이라 그런지 옷도 안주시고..ㅠㅠ

그런데 하느님 말씀 거역한게

천사가 정말 나빠서 그런게 아니다..

어떤 부인이 쌍둥이를 막 출산했는데 얼마전에 남편이 죽었단다.

일가친척도 없고

엄마마져 하늘로 가버리면

아이들은 어떻게 사냐고 천사에게 사정사정을 했다.

그래서 엄마의 혼을 거두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 사정을 하느님께 말씀드렸는데...벌을 받았다.

내가 듣기에도 불쌍하니까... 하느님에게 부탁해볼 수 있을거 같은데...

안되나보다.

공명정대하고... 내가 아는 것보다 더 크게 넓게 알고 계셔서

하느님의 뜻을 알라고 벌을 주셨다.

흑흑..

그래도 다행이다.

6년이나 걸렸지만

그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아이 둘이 티격댄다.

같이 분식집에서 음식을 먹는데

큰아이꺼를 내가 자꾸 먹으니까 엄마~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어요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둘째가 엄마 내꺼 먹어요~ 같이 먹어요 하고 이쁘게 말하니

큰 아이가 둘째가 얄밉다고 했다.

그때 책을 읽은 게 생각나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이야기 해주면서

나쁜 말을 할때 입에서 죽음의 기운이 퍼져나와서 천사는 숨도 쉴 수가 없었는데

마음을 바꿔먹고 먹을 걸 주고 보살펴주는 이쁜 마음을 먹으니 그 죽음의 기운이 사라졌다고 말해주면서

우리 이쁜이들도 말 할 때 이쁜 마음으로 이쁘게 말하자~~라고 했다.

상상력도 많고 만화를 많이 봐논 아이들이라서

천사나 죽음의 기운이나 말해도 큰 거부감이 없다 하하하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참 좋은 책을 읽었고

읽고 또 읽어도 그때마다 또 깨달음이 있을 것 같다.

#고전문학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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