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이현아 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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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 책이 그림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펴보니 그림은 없었다!

읽어보니 그림책을 읽고 9명의 작가가 쓴 에세이를 모아 책을 엮은 것이다

가장 신선했던 건

책표지의 질감!

겉표지 질감이 독특하다

반질반질하지 않고

종이 느낌도 아니고 부드럽고 뽀송뽀송하다

이런 질감의 책은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표지가 아주 선명하게 인쇄되었다.

작가분들이 그림책을 좋아해서 여러 책을 접해봐서

이런 질감도 책으로 만들 수 있다고 알았던 걸까?

이 책은 그림책을 좋아하는 9명의 선생님이 모여서 모임을 하며 지은 책이다.

그림책을 읽고 감상 겸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낸 에세이를 보자면

와... 글을 정말 잘 쓰신다.

아무리 엉망진창인 하루도 이맘때 노을을 만나면 촉촉한 붓으로 주황빛 수채물감을 칠한 듯 아름답게 피어난다.

할아버지가 내어주는 찻잔을 손에 꼭 쥐고서 뜨끈한 차를 한 모금 마시니 비에 젖은 몸이 프라이팬 위에 버터처럼 사르르 녹았다

문장 표현이 예술이다!

감탄을 하면서 글을 읽게 된다.

이미 이 작가분도 단어 하나에 문장 하나에 마음에 크기를 담아낼 줄 아는 분이신 것 같다.

나도 내가 하는 단어 하나도 사려 깊게 내뱉고 싶다.

내용 중에 달리기에 관한 것도 좋았다.

난 달리기나 몸에 땀 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운동이 아주 부족한 편이다.

산책 정도만 좋아한다.

순간, 온몸에 찰싹 달라붙는 시원한 바람이 나를 감쌌다.

어릴 적 운동회에서 달리기 경기를 하며 맞닥뜨렸던 모래바람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이들이 땀까지 흘리며 달리는 이유를 몸으로 단번에 이해했다.

운동 포기자에서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되가는 과정을 이렇게 글로 표현해 놓았다!

나도 그럴 날이 있을까

중랑천을 달려봐야하나 하하

마지막으로

또 인상적이었던 건...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책을

난 읽어본 게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있어서 동화책을 읽기는 했지만...

이런 감명이 있는 그림책은 못 읽어봤고 읽어보고 싶어진다.

여기서 소개하는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하니

벌써 뿌듯하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봐야지!

이 책을 읽다 보니

나도 그림책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에세이 # 좋아서읽습니다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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