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책을 시작하며 빛과 그림자가 주는 위로의 경험을 독자와 경험하고 싶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힘든 요즘, “그림자의 위로”를 읽으며 여행을 떠나듯 빛의 공간들을 만났습니다. 8개의 장소들이 각각의 가진 빛의 특성을 주제로 펼쳐져 있습니다. 작가는 재료, 형태, 색채가 아닌 스며든 빛을 통해 공간을 읽어냅니다. 이 빛의 공간 중 제가 방문한 공간은 ‘911 메모리얼’ 한 곳인데, 책을 읽으며 그때의 기억을 되새겨 볼 수도 있었습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 마음을 털고 싶은 날, 그림자의 위로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기존의 사고를 내려놓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체험하면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다. 낯섦은 열린 가능성을 만든다.” “잊으면 잊히는 것일까. 우리는 사회적 사건을 애써 잊으려 한다. 아픈 기억을 덮고 내일을 향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의 기억과 슬픔의 기억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이러한 방문으로 당신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리를 지어 단 몇 분만에 스쳐 지나가는 방문 속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요? 프로코피우스 신부가 쓴 글이었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가는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바로 그 도끼와 같은 글이었다.” 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