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살다 (문고본) - 소설을 쓰기까지 먹고 듣고 읽고 느끼고 배우고 경험한 소설가의 모든 것 마음산 문고
이승우 지음 / 마음산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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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작가의 '소설을 살다'를 다 읽었다.

처음에는 깜찍한 사이즈에 밝는 표지를 보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수필집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작가의 연륜과 사색, 글필이 묻어난, 다시 읽고 싶은 묵직한 문장들도 많았던 책.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독, 다작, 다상량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 하는데, 이 책의 문장들을 읽어보니, 저자가 그 세 가지를 많이 해온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나에겐 이 시점에 이런 글이 필요했는지도.


견디기 힘든 것은 외로움이지만, 그러나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외롭지 않은 것이었다. 사람들 속에 섞여 있을 때 나는 불안했다.
- 본문 48페이지, 내 안에는 내가 얼마나 많은 걸까

갱신되어야 하는 것은 우주도 아니고 시간도 아니고 그저 사람일 뿐이다.
- 본문 127페이지, 이야기의 미로, 문학의 광야

자기 안에 이미 미궁을 가지고 있는 자는 자기 밖의 미궁을 기웃거릴 여유가 없는 법. 그의 내면보다 더 크고 복잡한 세계는 없다.
- 본문 226페이지, 내가 살아있다는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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