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 순애보 연하 공인 이쿠와 비겁한 연상수 마루야마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쿠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들의 반복에 안타까웠고 학생이고 나이차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마루야마의 고뇌가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미키의 이야기도 들어가면서 솔직히 그냥 성인끼리 이어져라 하는 마음이 없진 않았어요.
주인공이 이쿠임을 뻔히 알면서도 뭐랄까 속이 상하기도 해서요.
마지막까지 비겁하려던 마루야마지만 올곧은 눈으로 바라보는 이쿠의 마음엔 결국 지고 마네요.
신은 마지막에 조금 나와서 생각보다 소프트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나 끌었는데 신이 고작 이거?!라는 기분이었습니다만. ㅜㅜ
아무튼 그림이 시원하고 큼직한 느낌이어서 술술 읽히고 표지처럼 기분좋은 마지막을 맞은 두 사람이었습니다.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실 취향에서 벗어나서 신이라도 많았음 평을 좋게 했을텐데 부족해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