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이 괜찮다는 구매글들을 보고 사봤습니다.
가방은 쓸모가 많기도 하고 잡지한정, 65주년 기념이라는 것에도 혹했지요.
무늬도 귀엽고 지퍼식에 커서 쓸모있겠다 싶었습니다.
잡지가 나온 것은 2015년인데 지금 2016년 3월에도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게다가 7일은 걸린다는 상품이 하루만에 입고가 되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받아본 평은 유감스럽게도 실망이 컸습니다.
부록에 대해 먼저 말을 하자면 캔버스 재질이나 레스포*처럼 천이려나 했는데 방수천 같은 매끌매끌한 느낌의 빳빳한 소재더군요.
장바구니로 쓰기는 아깝고 일반적으로 들고다니긴 좀 그렇고 바캉스에 갈 때나 쓸모가 있겠다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끈은 얇은 파란 끈이라서 많이 넣거나 조금만 무거워도 손이나 어깨가 아플 것 같아요.
폭은 그리 넓지 않지만 그래도 꽤 많이 들어갈 것 같은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속주머니가 2개 있고 지퍼식인 점과 휴대하기 편하게 접히는 점은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라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잡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아쉬움이 참 많이 남았습니다.
총 50페이지의 엄청 얇은 잡지였고 내용 구성도 스누피 관련 아이템들의 광고가 제일 많았어요.
물품광고를 제외하고 읽을 만한 것은 스누피 피너츠 더 무비, 최근에 개봉한 영화에 대한 인터뷰와 스누피 코믹의 역사에 대한 것 뿐이었습니다.
스누피 피너츠 더 무비의 스티커도 들어있긴 한데 쓸데가... 없어서 좀 더 알찬 구성을 기대했는데 이 잡지는 부록인 가방에 가장 큰 의의가 있었네요.
부록이 마음에 드는 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잡지 가격 = 부록인 가방 가격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환율이 지금 많이 올랐기에 더욱 아쉽네요)
이 잡지를 사야만 구할 수 있는 한정이라는 가치에 만족한다면 추천하지만 잡지의 내용도 부록도 함께 누리고 싶다고 하는 저같은(ㅋㅋ) 사람에게는 미묘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