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딱 4주 만에 완성하는 브랜딩 블로그
정경미(로미)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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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쓰기, 하고 있어요. 열심히 글을 쓸 때도 있지만 게을러져서 자주 글을 올리지는 못해요. 매일 글쓰기를 하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긴 호흡을 가진 글을 자주 쓰다 보니 블로그를 선호하는 편인데, 요즘 같은 숏폼 전성시대에 이게 맞나?, 이거 쓴다고 뭐가 될까? 싶을 때도 있어요. 누구는 블로그로 수익도 낸다는데,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이런 생각으로 조금 지쳐있을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저자 4명은 리블로그팀을 운영하며 블로그 글쓰기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었던 이들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신을 알게 되고, 이웃을 만나 소통하면서 브랜딩 블로그를 할 수 있었어요. 이들이 3년간 500명의 블로거를 코칭한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겨 있어요.


'나'를 제대로 알고 있나요? 보통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외부의 기준에 맞춘 나를 알고 있지는 않나요? 나다운 모습이 무엇인지 알고 그런 삶을 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책의 저자들이 나를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라고 말해요. 생각만으로 가득 찼던 머릿속을, 글을 쓰면서 한번 정리하고, 나를 조금은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돼요. 내 상황도 제대로 직면하게 되고요.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글쓰기'를 해보라고 해요.


글은 쓸 수 있어요. 일기장처럼 나만 고이 간직하면서요. 하지만 비공개 글은 감정의 해소는 되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없어요. 그래서 내가 쓴 글을 '공개'하는 것이 필요해요.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보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나에 대해 알게 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막상 주저하게 되죠. 내가 뭐라고,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요. 그런데 타인은 나에 대해 별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 내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딱 한 걸음 내디딜 '용기'를 가지고 글을 공개해봐요.


그럼, 이제 공개적인 글을 써야 하는 것을 알겠는데, 어디에 써야 할까요? 저자들은 글쓰기를 시작하고 연습하기에 가장 좋은 SNS 채널이 블로그라고 해요. 요즘 같은 숏폼, 영상 위주의 빨라지는 SNS 홍수 속에서 가장 호흡이 느린 콘텐츠인 글쓰기라니, 의아하죠? 하지만 블로그에 신규 가입하는 숫자도 늘어나고 있고, 발행되는 글도 많아지고 있어요. 그것은 경각심과 함께 잠깐 멈춰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방증 아닐까요? 하루에 30분이라도 글 쓰는 시간을 거쳐 내 삶을 물음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려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글을 쓰고는 싶은데 원래 글을 못 써서, 어떤 글감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기에 망설이는 사람이 많아요. 그럴 땐 나의 일상을 둘러봐요. 짧은 글, 사진, 감사 일기, 챌린지, 인증 글도 괜찮아요. 글은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쉽지만, 그렇지 않아요. 유명한 사람들도 모두 처음이 있잖아요. 쓰면서 특별해지는 것이니 용기를 내면 돼요. 욕심이 들어간 딱딱한 글보다 개인의 경험과 생각이 잘 드러나는 글을 사람들은 더 좋아해요. 그러니 잘 쓰려는 욕심을 버리고 나만의 스타일로 써야 해요.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도 나만의 시선이 담긴 사진이 좋아요. 이런 것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꾸준히 포스팅할 수 있어요. 이런 게 모여서 뭐가 되겠어? 싶지만 그런 기록들이 모여서 내가 되는 거예요.


"힘들어도 일단 쓰자. 남겨진 기록들로 나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고, 내가 몰랐던 나를 알게 된다. 한 분야의 기록이 꾸준히 쌓이는 것은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의 기록이 나의 브랜딩이 된다." (P. 130)


잘되는 블로거들의 비결은 꾸준함, 일관성, 즐거움 3가지라고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꾸준히 써서 기록을 차곡차곡 쌓는 것이 중요하겠죠.


책에는 저자들만의 다양한 꿀팁이 있어요. 글감 찾는 법, 닉네임·블로그명 짓는 방법, 카테고리 설정 방법, 호감도를 높이는 프로필 사진과 자기소개 기술, 블로그 디자인, 블로그 지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습관, 이웃들과 찐소통 하는 방법, 챗GPT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사례가 나와 있어요.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아주 예전에 만들어 놓았다가 제대로 시작한 것은 2021년 8월로, 당시 이전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책 리뷰부터 시작했어요. 다 쓰고 첫 발행 버튼을 눌렀을 때가 떠올라요. 꽤 시간이 걸려 하나의 글을 완성한 후 두근대는 마음으로 '에이, 몰라.' 이러면서 용기 내서 올렸어요. 글 하나에 무슨 용기까지 필요하냐 싶지만 나 혼자 보는 글과 타인에게 공개하는 글은 무게가 달라지더라고요. 그래도 나를 위한 기록으로 남기자 생각했기에 할 수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내 글이 타인에게 공감과 도움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욕심이 많아지면 글이 제대로 써지지 않고, 그게 글에도 그대로 드러나더라고요. 가끔 글이 정말 쓰기 싫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저자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한 글자라도 쓰려고 하다 보면 어떻게든 써지더라고요. 브랜딩 블로그는 여전히 어려워 보이지만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 일관성, 즐거움이라는 것을 잘 기억해서 저만의 브랜딩을 만들어보고 싶네요.


나만의 기록을 만들어 브랜딩 블로그를 지향하는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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