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의 인생 법칙 - 세계 최고 멘토 30인의 마스터클래스
스콧 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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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 법칙은 무엇입니까?"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으신가요? 저는 작년에 '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이라는 책을 읽고 제 나름대로의 원칙을 쭉 적었던 기억이 나요. 그 원칙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리저리 섞이고 흩어지면서 제 삶을 이끌어가고 있어요. 잊어버릴 때도 많지만, 책을 읽고 다른 경험들이 더해지면서 추가되고 수정되고 있어요.


<스콧 밀러의 온 리더십>이라는 주간 리더십 팟캐스트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그들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거인들의 인생 법칙》은 그중 최고의 에피소드를 뽑아 정리한 책으로, 우리 시대의 마스터 멘토라 불릴 수 있는 30인의 인터뷰에서 들려준 통찰을 담아냈어요. 그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질문을 제시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줘요. 주언규 PD, 드로우앤드류의 추천사까지 있어서 어떤 성찰로 제 삶을 '업'시켜줄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30명의 멘토와 30개의 통찰이 소제목으로 나와 있어서 지금 내게 필요한 것부터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읽어도 좋아요. 30가지 중 3가지만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하라 : 닉 부이치치]

닉 부이치치는 수족이 없는 상태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도움을 받지 않으면 먹거나 마실 수 없어요. 옷을 입거나, 화장실을 쓰거나, 샤워를 하거나, 심지어 코를 긁을 수도 없어요. 닉은 신체적 난관을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북돋아주는 브랜드로 만들었어요.

"닉의 삶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에 대한 감사로 가득하다. 그는 지난 일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 놓치거나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지금 그리고 다음에 일어날 일에만 집중한다." (P. 13)


책에서 제일 처음 소개되는 인물이 닉 부이치치예요.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감사일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자는 닉 부이치치와 있으면서 그가 혼자 하지 못하는 것들을 자신은 도움 없이 혼자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몸에 대해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해요. 마음가짐 하나만 바꾸면 많은 것이 바뀌어요. 저는 1년 반전에 이 사실을 깨닫고 매일 다이어리에 감사일기를 몇 줄 적고 있어요.


[스스로 정체성을 선택하라 : 스테드먼 그레이엄]

경영 및 마케팅 컨설팅 회사의 회장 겸 CEO인 스테드먼 그레이엄. 그는 "당신의 정체성을 개인적 브랜드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해요.

우리는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정체성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이에 저자는 아예 정체성을 찾으려는 시도를 그만두고 그 대신 스스로 정체성을 만들면 어떨까?라고 해요. 핵심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므로 외부에서 답을 찾는 일은 그만두라고 해요.


"다른 사람들이 떠넘긴 정체성을 충족하려 하지 말고 당신의 열정, 재능, 꿈을 가장 잘 살리는 고유한 정체성을 창조하라. 당신이 되고 싶은 버전의 당신이 되어라." (P. 168)


저의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영향을 받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들이 많아요. 제 내면에 물어보지 않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정체성을 형성하려 했기에 진정한 제 모습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에서야 제가 되고 싶은 제 모습을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하는 과정에서 찾아가고 있어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라 : 에릭 바커]

에릭 바커는 저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갖는 것'의 가치를 언급했다고 해요. 저자는 아내에게 물어봐요. "당신 자신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한 적 있어? 그러니까 당신이 지나온 인생 여정에 대해서 말이야. 어떤 일을 했는지,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자신에 대해서 어떤 믿음과 의문을 가졌는지, 어떤 실수를 했고, 무엇이 자랑스럽거나 수치스러운지 이야기한 적이 있어?" 아내는 잠이 들어 대답을 하지 못했고, 저자는 밤 10:30분에 주방에서 거품기를 마이크 대용으로 집어 들었어요. 그렇게 저자는 49세에 난생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혼자서, 소리 내어, 편집 없이, 어둠 속에서, 누구도 듣지 않는 가운데 인터뷰를 했어요. 한 시간 넘게 거실을 빙빙 돌아다니면서 말이에요.


"나 자신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은 내가 실제로 그 이야기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록 해주었다." (P. 267)


이 책의 제일 마지막에 소개되는 이야기인데, 많이 와닿았어요. 제 자신에게 저의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없어요. 그냥 단편적인 기억들을 더듬어 혼자 생각하거나 가끔 글로 끄적이고, 타인과 대화하는 정도였어요. 이런 이야기는 어느 정도 각색이 된 경우가 많죠. 저도 제 인생의 이야기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위해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솔직히 30인 중 제가 아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았어요. CEO, 투자자, 운동선수, 마케터, 작가, 세계적 석학 등 우리 시대의 멘토라 불리는 사람들이라는데 아는 이름이 너무 적더라고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제게 인상적인 몇몇을 제외하고는 이름을 잘 기억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죠. 이들의 많은 이야기들을 모두 소화시키겠다는 욕심을 부렸다가는 1개도 제대로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0개의 통찰을 제 그릇에 다 담을 수 없기에 이 중에서 3가지만 기억하고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감사, 고유의 정체성 창조하기,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꼽았어요.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변하면 또 다른 통찰을 읽어보고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30개의 이야기 중 새로 알게 된 것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있었어요.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이라도 시도하지 않았거나 잊어버린 것들이 꽤 되더라고요. 책을 읽음으로써 한 번 더 다짐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인생에 정답은 없기에 타인의 삶을 참고로 각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고 수정해나가면 되겠죠.


마스터 멘토 30인의 통찰을 알고 자신의 삶을 업 시키고 싶으신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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