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필사 블랙에디션 중 《김유정을 쓰다》를 필사하고 있어요. 📖 매일 한 페이지씩 필사하고 있는데요, 김유정 특유의 해학적이고 유쾌한 문장이 가득한 <동백꽃>을 하고 있어요. 동백꽃은 마름의 딸인 점순이가 소작농의 아들인 '나'에게 느닷없이 구운 감자를 내밉니다. "느 집엔 이거 없지?"라는 톡 쏘는 한마디와 함께요. 하지만 무뚝뚝한 '나'는 그 호의를 거절하고, 그때부터 점순이의 지독한 괴롭힘이 시작됩니다. 우리 집 수탉을 붙잡아 매일같이 싸움을 붙이는 점순이의 심술은 사실 서툰 사랑의 표현이었죠. 그러다 점순이의 닭을 죽이고 겁에 질린 '나'를 품어주며, 함께 노란 동백꽃속으로 쓰러지는 순간이 백미입니다. 필사를 하다 보면 "알싸하고 향긋한 그 냄새"라는 대목에서 멈칫하게 됩니다. 📖 필사를 할 수록 동백꽃의 점순이의 모습이 좀 더 섬세하게 그려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이렇게 정감가는 문장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다정하고 토속적인 문장을 필사하며 하루를 정리하고 있어요. 동백꽃이 끝나면 다른 작품들도 차차 할 예정인데요, 고전이나 영어필사도 좋지만 우리말이 가득한 단편소설 필사도 너무 좋아요. 단편소설이라 그리 오래지 않아 끝나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요! 또 180도 쫙 펴지는 재질이라 필사하기 편하고, 종이도 도톰해서 뒤에 배기거나 하지 않아서 좋아요! 게다가 블랙 에디션 너무 고급져서 들고 다니며 필사하는데 무척 만족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