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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한 줄 평
싱그러운 여름과 어울리는 다정한 위로.
<감상>
나는 여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나를 바삭 말려버리고, 비바람에 몰아세우지만 내가 태어난 계절인 여름이 나는 좋다. 초록 초록한 숲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계절과 아주 잘 어울리는 에세이집을 한 권 받았다. 바로 작가님으로부터! 책 표지부터 초록 초록 여름의 싱그러움을 상기시킨다. 마치 한가로운 공원 벤츠에 앉아서 책을 펼치고 있는 느낌. 그리고 그곳엔 여름과 다정한 위로 담겨있다.
참 다정한 책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허투루 쓰이지 않고 잘 다듬어진 몽돌처럼 가지런히 있다. 그리고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마치 나의 일상을 알고 있는 친구로부터 받은 손 편지 느낌이다. 위로와 사랑이 느껴진다. 특히 아내에 대한 사랑이 있는 곳엔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 작가의 눈을 통해 다정함과 사랑스러움. 그리고 행복을 보는 것 같았다. 나에 대해 누가 이런 글을 써준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 참 부러웠다.
이 다정한 위로는 내가 일상생활이 지겨울 때, 지쳤을 때, 울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 생각이다. 이 책에 붙어있는 수많은 인덱스처럼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따스한 문장들이 있으니까.
에세이집은 거의 읽지 않는데, 이제 하태완 작가의 책은 다 읽어볼 예정이다. 무척이나 다정한 문장들을 더 보고 싶기 때문이다.
<밑줄>
☑️ 당당한 행복
그러니까 우리 주눅 들지 말고 당당히 행복하자. 많이 고되더라도 샐쭉 웃자. 저 먼 행복과 기쁨에 도착하려 애쓰지 말고, 지금 머무는 이 삶을 작은 행복 들로 가꾸자. 밥도 제때 잘 챙겨 먹고, 괜히 고개 푹 숙이지도 말고, 부족함 없이 잠도 푹 자면서.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그런 것 없다는 듯 잘 지내자.
19p.
☑️ 잘 될 거니까
괜찮아.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너는 끝내 소망하던 말을 이룰 테니까. 어차피 잘 된 거니깐. 보란 듯이 이겨내고 떳떳하게 살아갈 거야. 그러니 너 자신의 감정과 처한 상황을 당간 하지 말고 기꺼이 부딪혀도 돼. 31p.
☑️ 인생의 과제
우리네 인생 최대의 과제는, 세상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가장 진지하고 무거운 이야기 모두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82p.
☑️ 다짐
그러는 나는 어렵더라도 지금을 사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한다. 쉼 없이 불필요한 감정을 걷어내고 주어진 감정을 귀히 여기도록 애쓰겠다고.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깊숙이 머무르며 사랑으로 삶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익어 가겠다고. 행복이 왔을 때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지혜를 기르겠다고.
잊지 말아야지. 별 볼일 없는 것만 같은 지금 역시, 훗날 꽤 탐낼 만한 행복으로 자라난다는 것을. 95p.
☑️ 칠월, 울창한 초록에 띄우는 문장
이 더위와 습기와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힘입어 살아 있자. 당신도, 나도 힘듦과 고통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살아 내자. 여기에 하나도 완벽하지 못한 내가 있으니 당신도 그러려니 살자. 거기에 하나도 완벽하지 못한 당신이 있으니 나도 그러려니 살 테니까. 283p.
✔️ 다정한 위로가 필요한 모든 현대인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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