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
하라다 히카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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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한 줄 평
기댈 곳 없는 두 여성의 연대. 음식을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소설.


줄거리

<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 자츠>는 기댈 곳 없는 두 여성의 연대가 나온다. 30대 여성 사야카는 음식을 먹으며 술을 마시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남편 겐타로에게 이혼 통보를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남편이 자주 가는 정식 집 '자츠'를 알게 되고,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그 정식집은 '조우(코끼리)'라고 불리는 70대 여성이 홀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사야카와 조우, 즉 미사에는 정식집을 운영하며 연대한다. 그 과정에서 요리를 통한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다.

소설의 차례는 정식집에서 나온 메뉴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양념에 대해서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요리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빠져들 정도였다. 그래서 밤에 책 읽는 내내 얼마나
배고팠는지 모른다. 그리고 음식을 통해 전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소설은 분명 힐링 소설인데 주인공인 사야카의 행동이 너무 답답했다. 사야카는 일방적인 이혼 통보를 한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고 계속 의심한다. 그 원인이 자신이라고 끝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혼에서도 부모끼리 만나서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사야카와 살았던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되었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에서도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리고 70이 넘는 동안 '자츠'에서 일만 해온 미사에의 서사와 세월이 조금은 인위적인 모습이다.

나는 이 책의 출판사인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또 다른 힐링 소설인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과 <수요일의 편지>을 읽었다. 두 작품 모두 모리사와 아키오 작품이다. 이 책은 그 작품들과 비슷한 결을 가진 힐링 소설이었다. 또 <수요일의 편지>를 옮긴 권남희 님이 이 책을 번역했다. 그래서 더 읽기 쉽고 더 와닿았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보다 서사와 전개 방식이 다소 비약적이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가볍게 읽은 힐링 소설로는 제격이다. 한 번 펼쳐서 끝까지 단숨에 다 읽었기 때문이다. 문예춘추사의 다음번 힐링 소설이 더욱 기대된다.

✔️ 가볍게 읽기 좋은 힐링소설 입니다. 한 번 펼쳐서 끝까지 단숨에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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