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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11월
평점 :
<줄거리>
나 싱클레어는 라틴어 학교를 다니는 상류층 집안의 아들이다. 어느 날 불량해 보이는 프란츠 크로머에게 거짓으로 사과를 훔쳤다며 자랑삼아 이야기하자 사과밭 주인에게 알리겠다며 협박을 받게 된다. 그 후 그가 원하는 돈을 바치고, 그가 하라는 대로 하는 노예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막스 데미안을 만나고 나서 프란츠 크로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막스 데미안은 부유한 과부의 아들로, 성서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이야기를 한다. 살인을 저지른 카인이 사실은 대단한 사람이었고, 사람들은 단지 그를 두려워해서 이야기를 붙였다(56p.)는 통념을 뒤집는 이야기 말이다.
그런 데미안은 프란츠 크로머에게 협박을 받는 싱클레어의 사정을 알고 그를 해방시켜준다.
그래도 데미안과는 소원했고, 종교 시간을 비로소 친해지게 된다. 그렇게 싱클레어는 상급학교로 진학해 술에 찌든 방탕한 생활을 하다 떤 여성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녀를 '베아트리체'라고 명명하고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며 방탕한 생활을 청산한다. 그런데 그 초상화는 데미안을 닮았다. 아니, 싱클레어의 모습이다.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새에 관한 꿈을 꾸곤 새 그림을 그려 데미안의 옛 주소로 보낸다. 그 후 책 속에 꽂혀있는 데미안의 답장을 발견하게 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상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152p.
아브락사스는 신이며 선과 악이 하나로 결합된 존재이다.
그 후, 우연히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오르간 소리를 듣게 되고 연주자 '피스토리우스'를 만나게 된다. 그와 함께 내면의 성찰을 하고 난 후 대학에서 우연히 다시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집에 놀러 갔다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에게 마음을 사로잡히게 된다. 그렇게 얼마간의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살다 세계 제1차 대전에 참전하게 된다.
전쟁 중 부상을 당한 싱클레어는 다시 데미안을 만나게 되고, 완전히 깨어났을 때 데미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의 느낌>
책에서 나오는 문장과 어휘 선택이 무거운 느낌이었다. 겨우 열 살이 이런 생각을 한다고
? 이 책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내내 들었다. 그건 아마 노벨상을 받은 작가 헤르만 헤세가 쓴 소설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특히 성경에 있는 내용, 신에 관한 이야기가 생가보다 깊어서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중반부터는 속도가 붙어서 흥미로웠다.
나는 데미안이 실존 인물이 아닌 싱클레어의 여러 자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자신이 옳다고 믿어왔던 진리에 대한 시선을 이야기한다. 멀리서 프란츠 크로머와 대화한 모습을 보고 바로 협박을 받는 것을 알아채고 해결해 준다. 그리고 데미안을 다시 보고 싶다고 열망했을 때 비로소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전쟁 중 부상을 당해 의식이 흐릿할 때도 나타난다.
상류층 가정에서 바르게만 자라온 싱클레어가 또래보다 성숙하고, 일반적인 선과 악에 대한 비판의식도 있고, 두려움 없이 해결해 가는 멋진 자아인 데미안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에선 처음부터 자신을 찾으라고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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