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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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1
2024.07.26~27.
베르나르 베르베르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극단적인 두 여자가 나온다.
집단의 힘을 믿는 여자와 개인의 힘을 믿는 여자.
두 여자는 12살인 1972년,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체스 게임 대회에서 처음 만난다. 니콜은 폰들을 이용해 모니카를 이겨버리고, 그것에 흥분한 모니카는 니콜의 목을 조른다. 그렇게 강렬했던 첫인상.

니콜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버지와 살고 있다. 니콜은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는 오토포비아다. 그리고 집단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체스 게임을 할 때 폰들을 이용해 승리하는 주특기를 가지고 있다. 또 궁금한 것을 알기 위해 자신이 키우던 개도 절벽으로 가게 만든 사이코패스 적 면모도 있다.

모니카는 미국 뉴욕에서 어머니와 살고 있다. 모니카는 다른 사람에게 병적인 고통을 느끼는 안트로 포비아로 무리 짓는 것을 혐오한다. 그리고 개인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체스를 둘 때 퀸을 이용해 승리한다. 모니카는 늘 혼자고 엄마가 유일한 친구다.

이름과 사는 곳, 성장환경, 조상의 뿌리, 성향이 모두 반대다. 그래서 두 여자는 극단적이다. 그런 두 여자는 1978년 런던에서 열린 "세계 여성 체스대회"에서 다시 만났고, 이번엔 모니카가 우승한다. 하지만 가짜 테러 협박 전화로 아수라장이 되었을 때 모니카의 엄마는 압사 당해 사망하고 만다.

그리고 1985년. 니콜은 IRA 요원 라이언을 만나 배신자를 처단하는 일을 계획하게 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모니카는 책 사인회에서 MI5 국장 소피 웨링턴을 만나, 어머니를 사망하게 만든 그날의 범인에 대해 알게 된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 니콜과 모니카. 니콜은 집단의 힘을 이용해 IRA 배신자를 처리한다. 과연 그에 맞서 싸울 모니카의 다음 행보는?



이렇게 1권이 끝났다.

이 책은 참 흥미롭다. 대척점에 놓인 극단적인 두 여자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들이 번갈아 가며 나오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 중간이 없는 그 모습들을 보며, 과연 나는 집단 VS 개인 중 어느 쪽으로 기울어졌는지를 생각해 봤다. 나는 체스를 둘 때 폰으로 공격할 까, 퀸으로 공격할까? 나는 아무래도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다. 그럼 나도 모니카처럼 행동했을까? 모니카라면 어떨까?라는 물음이 책을 읽는 내내 맴돌았다.
그리고 사실은 집단 지성을 이용하는 양들이 인간을 이용한 다는 니콜의 아버지의 말이 흥미로웠다. 인간이 양을 길들이고 키워서 양털을 얻어 이득을 취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랐기 때문이다. 양들은 평생 무료 이발 혜택을 누리고, 먹고 자고 포식자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얼른 2권 읽으러 가야지!


[고립된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보다, 함께하는 집단의 숫자에서 나오는 힘을 믿어야 한단다. 23p.]

[네 행복이 타인에게 달려 있다면 넌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 164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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