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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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헤르만 헤세
문예춘추사
유혜자 옮김


책의 제목이 너무 역설적이다. 삶을 견디는데 그것이 기쁨이라니! 중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배운 그 어떤 역설법보다 강렬했다. 그리고 궁금했다. 이 에세이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말이다.


헤르만 헤세는 시인이자 소설가다. 독일계 스위스인으로 세계대전을 겪으며 평화주의자가 되었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데미안> 이라는 작품으로 승화했다. 이후 그림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이 책에 들어간 그림은 모두 헤세가 그린 것이다.

헤세의 그림들은 전부 나무나 풀 같은 풍경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 등 움직이는 것은 없다. 아마 헤세는 전쟁을 겪으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삶을 견디는 기쁨>으로 극복하며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에세이의 내용은 심오하다. 아니 심오라는 단어보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씹어서 소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한 문장을 읽고 헤세의 그림들은 전부 나무나 풀 같은 풍경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 등 움직이는 것은 없다. 아마 헤세는 전쟁을 겪으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삶을 견디는 기쁨>으로 극복하며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무슨 의미 인지 오랫동안 생각하게 된다. 아마 시인이자 소설가였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의 기쁨을 방해하는
가장 위험한 적이다."


아이 둘을 키우는 나의 하루는 분주하다. 1호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고 2호는 이제 8개월이 된 아기다. 그렇게 두 아이의 수발을 들며 하루가 분주하게 돌아간다. 나는 '엄마'라는 이름에 갇혀 '엄마'로써 할 일을 하고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내 삶에 대한 기쁨은 없다. 가끔 2호가 웃어주고, 1호의 다정한 말 한마디가 있어 그럭저럭 견디고 있다.

헤세처럼 전쟁을 겪은 큰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이만을 키우며 나 자신이 없는 삶도, 나도 견딘다고 말하고 싶다. 그 견디는 인고의 시간에 나를 발전시키려 책을 읽고 있다.


책의 마지막엔 "필사 노트"가 수록되어 있다. 헤세의 문장 중 가슴에 새길 문장이 많은데, 이 필사 노트에 따라 쓰며 마음을 달래고 싶다.

✔️ 삶을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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