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5~28.공부해야 산다김찬수중앙북스 2030년 지구는 혜성 충돌로 인한 종말을 맞이한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회의를 통해 살아남을 인원을 배정한다. 대한민국에 배정된 인원은 108명. 그런데 그 인원을 뽑는 기준이 바로 시험이다. 국어, 영어, 사회, 과학 같은 수능 과목들로 이루어진 시험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6.25로 폐허가 되었지만 지금까지 일어선 이유가 대단한 교육열이었다. 그렇듯 지구가 종말을 맞이해도 공부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저출산이지만 사교육비를 어마어마하게 쓰는 교육에 미친 나라답다. 그래서 소설은 그런 상황을 꼬집는다. 배정 인원 108명이 공부 98명, 연예(외모) 5명, 운동 5명 이니 말이다. 주인공 김수석은 이름부터 아이러니하다. 1등을 의미하는 '수석'과 돌머리를 의미하는 '수석'이라는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수석은 공무원 시험을 3년 준비했지만 떨어졌고, 배달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혜성 충돌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살기 위해 공부한다. 하지만 너무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일까?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탈락한다. 그리고 혜성 충돌과 함께 사망한다. 그런데 다시 과거로 돌아온다. 6년 전으로 말이다. '차원 레코드'를 통해서 말이다. 더불어 <색인>과 <열람>이라는 능력도 갖게 된다. 과연 김수석은 어떤 삶을 택했을까? 김수석은 다시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한다. 그리고 유튜브에 인강을 찍어 올리고 카페를 만든다.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다시 돌아와도 공부를 한다니 아이러니하다. 6년이라는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면 어땠을까 싶다. 운 좋게 108명 안에 들어 살아남은들 가족과 친구 없이 혼자만 살아남는 것일 텐데 말이다. 라면을 먹으며 유튜브 찍어 강의를 올리고 카페를 만들 부지런함을 다른 곳에 쓴다면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구 종말, 회귀, 공부 sf 소설에 등장할 소재들이 나온다. 회귀하면 얻은 능력으로 스터디원들을 꾸려 108명 안에 들어 계속 살고자 하는 김수석과 또 다른 회귀자 오성국 선생님의 자살을 위장한 죽음. 그리고 김수석에게도 찾아온 누군가. 그리고 연쇄살인범까지!! 그런데 갑자기 끊기는 건 뭐지? 1권도 아닌데 갑자기??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닌데, 웹 소설 대상 수상을 했다고? 의문을 가득 안고 책은 끝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