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지리의 힘, 기후를 뒤바꾼 인류의 미래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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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어떤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려거든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을 통해서 봐야 한다고 했다. 사람이나 문명, 세계의 역사도 그렇다. 어떤 문명이나 나라의 흥망을 알기 전에 그 상황이 생기게 된 배경이나 환경을 알게 되면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진다.
바로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 "이상 기후"는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례적인 홍수, 폭염, 지진, 태풍 등으로 고통받는 나라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만 해도 4월 중순에 여름 날씨인 30도가 되는 곳이 많아지고 여름엔 이례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후는 문명, 국가, 민족집단의 흥망성쇠를 좌우했다.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현생인류는 빙하기 때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그리고 빙하기가 끝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따뜻한 기후가 찾아왔을 때 농경이 시작돼 문명을 꽃피울 수 있었다. 이렇듯 기후는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밥을 주식으로 하고 서양인이 빵을 주식으로 하는 이유도 기후의 영향 때문인 것이다.

과학의 발달로 '기후'예측이 가능해진 지금, 기후가 이끈 역사적 사건은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바로 마야문명이다. 마야문명은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유카탄반도에서 기원전 2000년부터 기원후 17세기까지 번영했다. 유칸반도는 겨울에는 건조하고 여름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사바나 기후다. 고도 문명이 발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강수량의 연교차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에 수목이 잘 자랐고 그것이 토질을 비옥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주식으로 삼았던 옥수수는 척박한 땅에서도 아주 잘 자랐다.
저수지와 같은 시설도 건설하고 휴경농법으로 옥수수도 안정적으로 재배한다. 더불어 계절의 변화를 알기 위해 역법과 천문학이 발달하고 문자도 고안해낸다. 하지만 유카탄반도 남부의 기후변화로 인해 2세기에 걸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된다. 결국 도시는 해체되고 밀림 속에 방치된다.

지금 세계는 심각한 기후 위기를 맞이했다. 찬란한 문명도 사그라들 수 있게 만드는데 기후변화다. 기후 위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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