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게 살아가는 법
피연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에세이는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과 방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르 중 하나다. 작가의 삶은 힘들고 고단했다. 고졸 출신으로 뒤늦게나마 대졸자가 되고 부동산 공부를 해서 집도 사고 공인중개사 사무실도 개업한다. 그리곤 영어 한마디 못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다. 그리고 홈 비즈니스를 하며 마흔세 살이 되었다. 그리고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책을 내었다.
그런데 참 담담하고 조용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힘 있는 어조로. 지금의 삶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삶을 다 지나왔기에 담담하게 읊조릴 수 있는 것일지도, 또 그만큼 단단해졌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비교적 어린 20대 중반에 결혼한 저자는 결혼 후 부동산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아이를 낳고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다.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았지만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공부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자기개발을 한다.
결혼을 했다고,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고 자기개발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허비하며 보내는 경우가 허다한데 말이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해서 나 자신을 잃어버린 걸 알면서도 스스로 일어나려 노력하지 않았던 시간들을 말이다. 더불어 꾸준히 뭐라도 도전해야겠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살아있게 살아가는 법"이니까.

그리고 나는 아직 젊은 저자의 삶을 응원한다. 먼 타국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10년 후에 더 멋진 삶에 대해서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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