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자 쫌! - 당신이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은 다 틀렸다
이지오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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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당신이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은 다 틀렸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불확실함을 즐겨라"


작가는 "확신"을 삶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O 순위로 "희망"을 버리고, 5개의 확신(삶에 확신이 필요하다는 확신,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는 확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확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확신,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다 버리라고 말이다.

나도 동감한다. 다만 불확실함을 즐길 용기가 없기에 살얼음판을 딛고 걸어가듯 살고 있는 것뿐이다.

내가 삶을 살얼음판을 걷듯이 살았던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이었다. 공부를 하고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하면 취업할 수 있고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평범한 삶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혼도 출산도 육아도 피하고 싶었던 이유도 그랬다. 임신을 했을 때도 아이를 낳았을 때도 내내 두려웠다. 나는 나를 키우는 것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누군가를 키워야 하는 게 너무 두려웠다.

한때 노력만 하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회사를 다닐 때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때도 말이다. 내가 열심히만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건 그리 큰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얻지 못했고 내 삶은 끝없는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

그 터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만 같이 터널을 건널 가족이 생겼을 뿐이다. 나는 아직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괴로워하며 살고 있다.

매체에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며 자기 계발을 유도하고, 희망을 억지로 불어넣는다. 하지만 이미 터널 속에 빠진 나는 아무리 허우적 대도 터널 밖이 보이지 않았다.

그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니 되려 반가웠다. 직선적이며 통렬한 말투로 갓생을 살기 위해 "노오~력"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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