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질주 안전가옥 쇼-트 17
강민영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01.20~22.
전력 질주
강민영
안전가옥


이상기후. 비가 며칠째 계속 내리고 있다.

수영을 좋아하는 허진과 달리기를 좋아하는 김설은 비를 피해 '송도 트라이 센터'로 간다.

지하 5층 수영장
지하 4층 러닝트랙

큰 규모를 자랑하고 지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이 스포츠센터에 간 진과 설은 갑작스레 만난 재앙 앞에서 서로를 돕는다.
지하 5층부터 차오르기 시작한 물을 비해 지상 1층까지의 여정이 바로 그것이다.

달리기로 유명한 블로거로 동호인들 사이에선 이미 인기인인 설을 싫어하는 진. 하지만 스포츠센터 사이로 들어오는 시뻘건 물을 피해 도망치면서 만난 설과 함께 고난을 헤쳐나간다.

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진과 강아지를 사랑하는 설. 둘은 맞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재앙 앞에선 힘을 합친다.

그리고 보통 재난 영화에서 늘 영웅으로 등장하는 '남자'는 없다. 여자 둘이서 힘을 합쳐 고난을 이겨내고 여타 영화에서 등장하는 '짐 덩어리 여자' 역할은 여기선 '남자'가 맞는다.


흔한 클리셰를 피해 간 '여성형 재난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지하 5층에서 지상까지 한층 한층 올라오면서 진과 설의 과거를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진과 설의 성향은 '재난'이라는 특수상황이 아니라면 결코 화합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성향이기에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내 손바닥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책이라 가방 속에 넣고 다녀도 부담 없는 사이즈다. 180페이지의 콤팩트 사이즈! 그래서 '경장편'인가 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