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 주식 클럽 - 하이퍼리얼리즘 투자 픽션
박종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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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6.
구로동 주식 클럽
박종석
위즈덤하우스


주식 중독을 앓았던 정신과 의사.
저자 박종석은 서른 중반에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가며 주식에 투자했고 그 결과 전 재산을 모두 날렸다. 주식 생각만 하다 직장에서 잘리고 나서야 손을 털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퍼리얼리즘 투자 픽션 <구로동 주식 클럽>이 세상에 나왔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로 현금 유동성을 불어넣는다. 유동성은 주식시장까지 흘러들었고, 너도 나도 주식에 뛰어들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말이다. 이후 2022년 3월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주식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물론 지금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식에 뛰어들었고, 지금 대부분의 계좌는 파란색으로 물들어 있다. 그래서 그걸 만회하고자 선물과 옵션에 뛰어든다. 혹은 "급등주, 상한가"를 찍어준다는 리딩방 문자는 주식을 한다는 사람들은 한 번쯤 받아봤을 것이다. 그런 리딩방에서 받은 정보로 자신의 연봉을 자신의 전 재산을 걸고 다 날려서 폐인이 되거나 끝내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주식 중독은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구로동 주식 클럽"은 카카오 오픈 채팅방 이름이다.
줄여서 "구주 클럽" 인원은 총 5명이고, 그중 한 명인 "준수"는 현재 구로동에서 주식 중독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주식 중독 클리닉에서 만나는 환자와 오픈 채팅방에 멤버 5명은 묘하게 얽혀 있었고, 구주 클럽의 수칙. <제5항, 멤버가 정말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땐 모두가 나서서 돕는다> 덕에 서로를 돕는다.

나도 주식을 해봤던지라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고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게 하이퍼 리얼리즘이 맞나 싶지만 무엇보다 하루 만에 다 읽을 정도로 재밌다.



"내가 하는 투자가 도박인지 투자인지를 구분하려면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 주식투자에서 나쁜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지, 리스크 분산이나 밸런싱, 현금 유동성 확보, 헤지에 대한 준비는 얼마나 되어 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옆에서 이성적이고 중립적으로 조언해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34~35p."

"감정을 분리해야 해요. 실수를 직면해야 하고요. 회피하거나 망각하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우리 뇌가 원래 그래요. 욕망에 전두엽이 마비되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121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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