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구하기
김설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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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작가의 환상 소설집!

8개의 단편소설이 묶어진 이 책은 말 그대로 '환상' 소설집이다. 단편 소설의 주인공 들은 평범하지 않다. 외계인, 드래곤, 악마, 뱀파이어 등 이거나 그들과 얽히게 된다. 그리고 모두 '여성'이 주인공이다.

* 과자와 고기 : 과자 공장에서 일하는 외계인
* 안드로메다 구하기 : 고대 에티오피아 공주인 안드로메다가 자신이 용임을 알게 된다.
* 유령 들린 스텐 팬 : 저절로 요리되는 스텐 팬과 냉장고 속에 살고 있는 악마 이야기.
* 데빌라 : 쌍둥이 자매가 성녀와 창녀로 살아가는 이야기
* 천년 우물 : 천년 우물과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종

그 외, 금빛 집,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값비싼 사랑 등이 있다.

특히,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은 정말 그런 일들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재건축을 기다리는 낡은 아파트와 그 속에서 사는 '고장'난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다. 그 고장(질병)을 말끔히 고쳐내고 반은 인간으로 반은 외계인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단편 하나가 시작될 때 흑백으로 얼굴과 목까지만 클로즈업 된 여성들의 그림이 있다. 환상 소설집답게 평범한 주인공들은 아닌지라 왠지 무섭고 오싹한 느낌이 든다. 또 단편 당 40여 페이지에 볼과 해 시간이 잠깐 날 때 한편식 읽어도 좋다. 물론 난 두 편은 따로 읽었지만 워낙 재밌어서 한자리에 앉아서 모조리 읽어버렸다.


"편한 건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아름다운 거지. 아름다움은 권력이란다. 이만큼 꾸밀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야. 화려하고 눈부시지 않니?
-안드로메다 구하기. 49p.-

"자신은 그림자였다. 그림자는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되었다.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 해야 할 뿐이었다. 그래야 다음 달 생활비가 나왔다.
-유령 들린 스텐 팬. 91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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