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5 - 영락태왕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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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 군주로 뻗어나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담덕은 마침내 태왕의 자리에 오른다. 18세의 나이에 왕위에 올라 고구려를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원대한 계획과 소망을 가지고 있었던 담덕, 영락 2년까지의 스토리가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부국강병. 감히 주변국들이 넘보지 못할 강한 나라를 만들고 정복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힌다.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 위해 불교를 장려하고 평양성에 아홉 개의 사찰을 창건한다. 나라의 부국강병은 경제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백제가 장악하고 있는 인삼 재배단지를 차지하여 인삼 교역권을 빼앗아야 한다. 북쪽으로 진출하여 소금과 철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곳을 차지한다. 서역과의 교역을 활성화하여 서역의 명마를 들여와 철갑기병을 길러낸다. 그 재화로 무기와 갑옷을 만들고 군사를 길러 불국정토의 나라로 우뚝 선다.





아버지인 18대 고국양왕의 뒤를 이어 태왕의 자리에 오른 담덕은 18세였다. 담덕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이 궁궐 내에서 받는 태자 수업보다 더 값진 것이 되었다. 강인한 무예와 정신을 기를 수 있었고 주변국의 상황을 실제로 경험하며 어떻게 하면 강하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나라를 세워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왕위에 올랐을 당시 이미 담덕은 고구려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지략과 지혜, 인품과 담대함을 두루 갖춘 담덕은 천자의 나라를 회복하고 주변국을 제후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단군왕검의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백제의 관미성을 쳐서 해로를 차단하여 해상권을 확보하기로 한다. 이때부터 연호를 영락 永樂으로 하고 중원의 황제와 달리 태왕이라고 칭한다. 영락은 영원한 즐거움이라는 뜻인데 영원한 평화의 세상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새움출판사의 담덕북클럽으로 [광개토태왕 담덕]을 읽게 된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역사책에서 배우는 광개토대왕의 업적만이 아니라 인간 담덕이 어떻게 태어나고 태왕의 자리에 올라 고구려를 이끌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것도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말이다. 역사를 아주 좋아하지만 굳이 역사소설을 찾아 읽지는 않는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소설이기 때문에 실제와 다른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역사소설의 내용이 실제 역사라고 믿으면 안 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책만으로는 모든 인물과 사건에 대한 자세한 배경와 내막을 알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 소설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 특히 저자 엄광용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만주, 백두산, 실크로드 등 해외답사까지 다니며 광개토태왕의 원정길을 추적했다. 실로 놀라운 열정이다. 고대사의 경우는 자료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구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1권에서 시작해 5권에서 담덕이 비로소 고구려를 이끄는 태왕의 자리에 오른다. 각 권이 모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치밀한 연구와 답사를 바탕으로 한 엄광용 작가의 소설 [광개토태왕 담덕] 시리즈는 역사를 좋아하지만 역사소설은 꺼리는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준비된 군주, 광개토태왕 담덕 같은 진정한 리더가 우리나라에도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해당 도서는 새움출판사의 담덕북클럽으로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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