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 GRIT (골드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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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아니라 고민인가? 금수저, 흑수저 논란은 필요 없다. 필요한 건 뭐? 열정과 끈기뿐!

미국 국보로 삼아야 할 엄청난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릿], 자기계발서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잡다.

몇 년 전, 우연히 이 책 [그릿]을 읽었던 때가 기억난다. 그리고 매우 충격받았던 것도 기억난다.

높은 IQ와 멋진 재능, 금수저 물고 태어난 환경보다 중요한 것이 그릿이라니!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상을 받은 저자 앤젤라 더크워스는 스스로를 '평범한 나'로 칭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언제나 "네가 '천재'는 아니잖니!"라고 말씀하셨다. '천재는' 아니었던 그녀는 재능보다 끈기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멋지게 증명해 냈다.

TED 영상으로 그녀의 강연을 들었다. 얼굴도 예쁘고 말은 또 얼마나 똑부러지게 잘하는지!

맥킨지앤컴퍼니에서 잘나가던 컨설턴트였던 그녀는 어느날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뉴욕시 공립고등학교의 수학 선생님이 된다. 연봉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되겠다. 하늘과 땅 차이.

그러나 이 일이 그녀의 인생을 바꾼 획기적인 사건이 될 줄은 아마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아직도 '유전자 타령'인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그릿]을 소개하고 싶었다. 한창 공부할 것이 많고 숙제도 많고 가야 할 학원도 많은 힘든 아이들에게

IQ가 좋다고 꼭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릿] 책과 저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바로 저자의 TED 강연을 보여 주었다.

저자가 처음부터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딴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가

깨달은 바가 있어 심리학을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사실. 천재는 아니었지만 천재를 능가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연구하다가

이러한 큰 학문적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 다녔다면서요? 원래 머리가 좋았던 거예요."

"유전자가 좋아서 결국 성공한 거예요."

'유전자 타령'은 아직도 먹힌다.

유전자에 관한 믿음은 비단 사춘기 학생들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금수저, 흑수저에 이어 이제 다이아몬드 수저까지 등장했다.

아무리 뼈를 깎는 노력을 한들 다이아몬드 수저를 이길 수 있을까?

꽤 오래 전 작은 음악회에 간 적이 있었다. 어떤 재단에서 음악적 재능이 탁월한 어린 학생들을 후원하는데

외국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초빙하여 조언을 해 주는 자리였다. 겨우 8살짜리 어린 여자아이가 신들린 듯한 바이올린 연주를 보여 주었다.

바이올린 영재로 뽑혀 재단의 후원을 받는 아이였다. 연주를 마치고 외국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받았다.

하루에 얼마나 연습을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여자아이는 10시간을 연습한다고 했다.

그 여자아이는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났을 수 있다. 그 재능에 하루 10시간이라는 노력이 더해져 영재가 된 것이다.

그러나 대게 사람들은 10시간이라는 노력보다 재능에 집중한다.

왜 그럴까?

더 멋지기 때문이다! 하루 10시간씩 힘들게 연습하는 것보다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는 편이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 생각이다.

이에 관해 저자 앤젤라 더크워스는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가 어떤 분야에 엄청나게 탁월한 것이 타고난 재능이나 IQ 때문이라면, 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고 가질 수 없는 재능 때문이니까 나에게 책임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 10시간의 연습 때문이라면, 내가 그만큼 연습하지 않은 것이므로 모든 책임은 내 몫이다.

탁월한 재능 때문이라면, 그냥 쿨하게 포기하면 된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

노력하지 않아도 되니까, 노력해도 어차피 안 될 테니까.

물론 이 책에 수많은 연구 사례가 나온다. 나는 이 책 [그릿]을 읽으면서 수년 전 만났던 8세 바이올린 영재 소녀가 떠올랐다.

이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자명해 진다. 천재가 아닌 내 아이에게 '그릿'을 키워주고 싶다.

"그릿을 길러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저자는 이런 질문을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받는다고 한다.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부모들이다.

그릿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사람은 부모만이 아니지만, 부모된 우리는 당연히 이에 관심이 많다.

이 책의 제3부 '내면이 강한 아이'는 어떻게 길러지는가를 자세히 읽어보자.

그릿에 관한 저자의 말로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그릿이란 한 번에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흥미롭고 목적이 뚜렷한 목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다.

매일, 몇 주씩, 몇 해씩 도전적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는 것이다." (359쪽)

해당 도서는 비즈니스북스의 서평단으로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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