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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 생성 편 - 마법, 제국, 운명 ㅣ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티머시 힉슨 지음, 정아영 옮김 / 다른 / 2022년 6월
평점 :
제국은 어떻게 탄생하고 운영되며 어떻게 몰락하는가? 소설, 영화, 게임이 바로 써먹는 베스트셀러의 창작 팁이 대방출된다!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구동 편 -종족, 계급, 전투]에 이어 [생성 편 -마법, 제국, 운명]을 읽었다. 크게 상관은 없으나 생성 편을 먼저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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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의 광팬인 나는 목차를 살펴보고 챕터 4 제국의 탄생과 몰락을 제일 먼저 폈다. 게임에서도 제국을 창조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게임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 <스타워즈>를 생각하면서 읽었다. 가상의 제국을 창조할 때 작가는 먼저 제국의 형태를 구상해야 한다. 중심지는 어느 행성인지, 국경은 어디인지, 왜 어떤 왕국은 복속시키고 어떤 왕국은 그대로 두는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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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제국을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을까? 제국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역사 속 제국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역사를 잘 아는 것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역시! 실존했던 제국에 관한 연구 과정은 작중 제국을 사실적으로 창조하는 데 꼭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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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몰락하지 않는 제국을 만들기 위해서 저자는 3C, 즉 의사소통 communication, 통제 control, 상업 commerce 이 제국을 받치는 세 개의 기둥이라고 말한다. 제국의 강점은 월등히 많은 인구를 기반으로 한 엄청난 군대와 풍부한 자원, 그리고 많은 지식인들이다. 이들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없다면 제국은 효율적 조직화에 실패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국의 번영은 상업에서 시작된다. 상업은 의사소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람들이 제국의 시민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정부가 재산을 보호하고 교역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수행해 주기 때문이다. <엘더스크롤>이란 작품의 시로딜 제국은 로마 제국과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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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도 멸망했다. 제아무리 위대하고 강한 제국이라도 제국의 끝은 몰락이다. 물론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몰락'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당연히 '혁명'이다. 하지만 혁명은 어느날 갑자기 단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제국은 수백 년에 걸쳐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고 그 균열을 비집고 혁명이 벌어진다. 로마 제국과 비잔틴 제국, 몽골 제국을 떠올리면 된다. 오랜 기간에 걸친 경제적 불안정, 문화적 정치적 불안이 사람들이 혁명에 가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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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작가로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사항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어떻게 도발적인 도입부를 만들 수 있는지, 첫 장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어떻게 매력적인 인물을 창조할 수 있는지 등 정말 세심하고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구동 편에서 잠깐 나왔던 하드 마법 체계와 소프트 마법 체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여기 생성 편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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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아바타: 아앙의 전설>, 조지 오웰 <1984>를 넘나드는 현란한 분석,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읽고 나면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 같은 작품을 하나 쓸 수 있을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가상의 제국을 작품 속에 건설하고자 한다면 먼저 역사 속 제국을 연구하라. 정말 어마어마한 작품이다. 세계관을 가진 작가를 꿈꾼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생성 편 -마법, 제국, 운명]이다. 작가 지망생이 아니라고? 그렇다 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작품이 입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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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독립책방 가가77페이지의 도서 증정 이벤트에 당첨되어 다른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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