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수업과 생활지도, 쏟아지는 업무에 지친 선생님들을 위한 처방전
노지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미쳤구나!' 싶을 정도의 불가능한 꿈, "우리 교육의 희망과 행복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남과 다른 생각을 하면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 쉬운 세상, 교감이나 교장 같은 관리자의 길을 갈 것이냐, 평교사로 남을 것이냐?

이런 수업을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주어진 것을 남과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을 주고 싶어서다. <개미와 베짱이>를 통해 개미도, 베짱이도 모두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토끼와 거북이>를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으면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꽃들에게 희망을>을 통해 고치를 틀어야 하는 이유는 '나다움'이라는 개인의 고유성을 찾기 위한 과정임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와 같은 새로운 관점을 주고 싶었다. (223쪽)

결론부터 말하고 싶다. 이 땅에 노지현 선생님 같은 선생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노지현 선생님과 같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나다움'과 '정체성'을 찾도록 돕고 헌신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물론 그런 선생님들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런 선생님들이 많이 있겠지만 '남과 다름'을 쉽게 용인하지 않는 공교육의 분위기 때문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선생님들이 마음껏 자신의 소신대로 가르치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교직 생활 몇 년이 지나면 남들 다 가는 관리자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그냥' 평교사로 남을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고 말이다.

관리자의 길이 나쁘다는 말이 절대로 아니다. 어느 조직에나 관리자는 필요하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모든 교사가 교감이나 교장이 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교감, 교장이 아인 '일개 평교사'로 퇴직을 하면 교사로서 성공하지 못한 것인가? '일개 평교사'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이번에 노지현 선생님의 [나는 선생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를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생각보다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선생님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교사도 자존감이 낮은 직업 중의 하나일 것이다. 굳이 정확한 어디의 통계 자료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교사가 우아하게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업 외에도 온갖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을 잡무라고 부른다. 좋게 말하면 행정 업무. 행정 업무를 하나도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행정이 든든하게 받쳐준다면,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교사도 절대로 완벽하지 않고 완벽할 수도 없다.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 때로는 위태롭게 중심을 잃고 길을 잃기도 한다. 선생님들도 힘들 때가 많고 그럴 때는 울어도 괜찮다. 모든 선생님들은 특별하고 귀한 존재다. 모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도 자신을 돌보아야 한다. 자존감을 키우고 자신과 자기 수업의 핵심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보내는 노지현 선생님의 치유와 격려의 메시지인 [나는 선생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자존감을 든든히 세우고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노지현 선생님도 그런 바람으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많은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고 교사로서의 자부심과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

해당 도서는 노지현 선생님으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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